육조단경

3.[육조단경] 二. 命 偈

쪽빛마루 2010. 2. 3. 11:35

二. 命  偈

五祖忍於一日 喚門人盡來 門人集訖 五祖曰

 오  조  인  어   일  일    환   문  인  진  래    문  인  집  글    오  조   왈  

 

吾向汝說 世人生死事大 汝等門人 終日供養

 

 오  향   여  설    세  인  생   사  사  대    여  등  문   인   종  일   공  양 

 

只求福田 不求出離生死苦海 汝等自性迷福門

 

 지  구  복  전     불  구   출  리  생  사   고  해    여  등  자  성  미  복  문

 

何可救總且歸房自看 有智惠者 自取本

 

 하  가  구  여     여  총   차  귀  방  자  간    유  지  혜  자    자  취   본

 

般若之知 各作一偈呈吾 吾看汝偈若悟大 

 

 성  반  야  지  지    각  작  일   게  정  오    오   간  여  게  약  오  대

  

意者 付汝衣法 稟爲六代火急急 門人得處分

 

 의  자    부   여  의  법    품   위  육  대  화  급   급   문  인   득  처  분

 

却來各至自房 遞相謂言 我等不須呈心用意作

 

 각  래  각   지  자  방    체  상   위  언   아  등   불  수   정  심  용  의  작

  

偈 將呈和尙 神秀上座是敎授師 秀上座得法

 

 게    장  정  화  상     신  수   상  좌   시  교  수  사   수  상   좌  득   법

 

後 自可依止 請不用作 諸人息心 盡不敢呈偈

 

 후    자  가  의  지     청  불   용  작   제   인  식   심   진   불  감  정  게

 

 時大師堂前 有三間房廊 於此廊下供養 欲畵

 

 시   대  사   당  전    유  삼   간  방  랑    어  차  랑  하  공  양    욕  화

 

稜伽變 幷畵 五祖大師 傳授衣法 流行後代爲

 

 능  가   변   상   화    오  조   대  사   전  수  의   법    유   행  후  대  위   

 

記 畵人盧珍看壁了 明日下手

 기    화   인  노  진  간  벽  료     명  일   하  수

 

 

 

 

 

2. 命 偈( 명 게) 

 오조 홍인대사께서 하루는 문인들을 다 불러오게 하셨다. 문인들이 다 모이자 말씀하셨다.

 “내 너희들에게 말하나니, 세상 사람의 나고 죽는 일이 크거늘 너희들 문인들은 종일토록 공양을 하며 다만 복밭 만을 구할 뿐, 나고 죽는 괴로운 바다를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너희들의 자성이 미혹하면 복의 문이 어찌 너희들을 구제할 수 있겠느냐?

 너희들은 모두 방으로 돌아가 스스로 잘 살펴보아라. 지혜가 있는 자는 본래의 성품인 반야의 지혜를 스스로 써서 각기 게송 한 수를 지어 나에게 가져오너라. 내가 너희들의 게송을 보고 만약 큰 뜻을 깨친 자가 있으면 그에게 가사와 법을 부촉하여 육대의 조사가 되게 하리니, 어서 빨리 서둘도록 하라.”

 문인들이 처분을 받고 각기 자기 방으로 돌아와서 서로 번갈아 말하기를

 “우리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뜻을 써서 게송을 지어 큰스님께 모름지기 바칠 필요가 없다. 신수상좌는 우리의 교수사이므로 신수상좌가 법을 얻은 후에는 저절로 의지하게 될 터이니 굳이 지을 필요가 없다”하고,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쉬고 다들 감히 게송을 바치지 않았다.

 그 때 화공 노진이 홍인대사의 방 앞에 있는 삼칸의 복도에 ‘능가변상’과 오조대사가 가사와 법을 전수하는 그림을 그려 공양하고, 후대에 전하여 기념하고자 벽을 살펴보고서 다음날 착수하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