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육조단경] 五. 受 法
五. 受 法
五祖夜至三更 喚惠能堂內 說金剛經 惠能一聞 言
오 조 야 지 삼 경 환 혜 능 당 내 설 금 강 경 혜 능 일 문 언
下便悟 其夜受法 人盡不知 便傳頓法及衣 汝爲六
하 변 오 기 야 수 법 인 지 부 지 변 전 돈 법 급 의 여 위 육
代祖 衣將爲信 稟代代相傳法以心傳心 當令自悟
대 조 의 장 위 신 품 대 대 상 전 법 이 심 전 심 당 령 자 오
五祖言惠能自古傳法 命如縣絲 若住此間有人害汝
오 조 언 혜 능 자 고 전 법 명 여 현 사 약 주 차 간 유 인 해 여
汝卽須速去 能得衣法 三更 發去 五祖自送能於九
여 즉 수 속 거 능 득 의 법 삼 경 발 거 오 조 자 송 능 어 구
江驛 登時便五祖處分 汝去努力 將法向南 三年勿
강 역 등 시 변 오 조 처 분 여 거 노 력 장 법 향 남 삼 년 물
弘此法 難起在後弘化 善誘迷人 若得心開 汝悟無
홍 차 법 난 기 재 후 홍 화 선 유 미 인 약 득 심 개 여 오 무
別 辭違已了 便發向南 兩月中間 至大庾嶺 不知向
별 사 위 이 료 변 발 향 남 양 월 중 간 지 대 유 령 부 지 향
後 有數百人來 欲擬害惠能 奪衣法 來至半路 盡憁
후 유 수 백 인 래 욕 의 해 혜 능 탈 의 법 래 지 반 로 진 총
却廻 唯有 一僧 姓陳名惠明 先是三品將軍 性行麤
각 회 유 유 일 승 성 진 명 혜 명 선 시 삼 품 장 군 성 행 추
惡 直至嶺上 來趂犯著 惠能卽還法衣 又不肯取 我
악 직 지 영 상 래 진 범 착 혜 능 즉 환 법 의 우 불 긍 취 아
故遠來求法 不要其衣 能於嶺上 便傳法惠明 惠明
고 원 래 구 법 불 요 기 의 능 어 영 상 변 전 법 혜 명 혜 명
得聞 言下心開 能使惠明 卽却向北化人來
득 문 언 하 심 개 능 사 혜 명 즉 각 향 북 화 인 래
5. 受 法 (수 법)
『오조스님께서 밤중 삼경에 혜능을 조사당 안으로 불러 「금강경」을 설해 주시었다. 혜능이 한번 듣고 말끝에 문득 깨쳐서 그날 밤으로 법을 전해 받으니 사람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이내 오조스님은 단박 깨치는 법과 가사를 전하시며 말씀하셨다.
“네가 육대조사가 되었으니 가사로써 신표로 삼을 것이며, 대대로 이어받아 서로 전하되, 법은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하여 마땅히 스스로 깨치도록 하라.”
오조스님은 또 말씀하셨다.
“혜능아, 옛부터 법을 전함에 있어서 목숨은 실낱에 매달린 것과 같다. 만약 이 곳에 머물면 사람들이 너를 해칠 것이니, 너는 모름지기 속히 떠나라.”
혜능이 가사와 법을 받고 밤중에 떠나려 하니 오조스님께서 몸소 구강역까지 혜능을 전송해 주시었으며, 떠날 때 문득 오조께서 처분을 내리시되
“너는 가서 노력하라. 법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되, 삼 년 동안은 이 법을 펴려하지 말라. 환란이 일어나리라. 뒤에 널리 펴서 미혹한 사람들을 잘 지도하여,만약 마음이 열리면 너의 깨침과 다름이 없으리라.”하셨다.
이에 혜능은 오조스님을 하직하고 곧 떠나서 남쪽으로 갔다.
두 달 가량 되어서 대유령에 이르렀는데, 뒤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쫓아 와서 혜능을 해치고 가사와 법을 빼앗고자 하다가 반쯤 와서 다들 돌아간 것을 몰랐었다. 오직 한 스님만이 돌아가지 않았는데 성은 진이요 이름은 혜명이며, 선조는 삼품장군으로, 성품과 행동이 거칠고 포악하여 바로 고갯마루까지 쫓아 올라와서 덮치려 하였다. 혜능이 곧 가사를 돌려 주었으나 또한 받으려 하지 않고 ‘제가 짐짓 멀리 온 것은 법을 구함이요 그 가사는 필요치 않습니다’ 하였다.
혜능이 고갯마루에서 문득 법을 전하니 혜명이 법문을 듣고 말끝에 마음이 열리었으므로, 혜능은 혜명으로 하여금 ‘곧 북쪽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을 교화하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