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22.[육조단경] 二一. 修 行

쪽빛마루 2010. 2. 3. 11:54

二一.  修    行

大師言 善知識 若欲修行 在家亦得 不由在寺 在寺

  대  사  언    선  지  식    약  욕  수  행    재  가  역  득      불  유  재  사    재  사

不修 如西方心惡之人 在家若修行 如東方人修善

  불  수   여  서  방  심  악  지  인      재  가  약  수  행    여  동  방   인  수  선

但願自家修淸淨 卽是西方 使君問 和尙在家如何修

  단  원  자  가  수  청  정    즉  시  서  방     사  군  문    화  상  재  가  여  하  수

願爲指授 大師言 善知識 惠能與道俗作無相頌 盡

  원  이  지  수    대  사  언    선  지  식     혜  능  여  도  속   작  무  상  송    진

誦取 依此修行 商與惠能 一處無別 訟曰

  송  취    의  차  수  행     상  여  혜  능    일  처  무  별     송  왈

 說通及心通   如日至虛空

    설  통  급  심  통        여  일  지  허  공

 唯傳頓敎法   出世波邪宗

    유  전  돈  교  법        출  세  파  사  종

 敎卽無頓漸   迷悟有遲疾

    교  즉  무  돈  점         미  오  유  지  질

 若學頓敎法   愚人不可迷

    약  학  돈  교  법        우  인  불  가  미

 說卽雖萬般   合離還歸一

    설  즉  수  만  반        합  리  환  귀  일

 煩惱暗宅中   常須生慧日

    번  뇌  암  택  중        상  수  생  혜  일

 邪來因煩惱   正來煩惱除

    사  래  인  번  뇌        정  래  번  뇌  제

 邪正俱不用   淸淨至無餘

    사  정  구  불  용        청  정  지  무  여

 菩提本淸淨   起心卽是妄

    보  리  본  청  정        기  심  즉  시  망

 淨性在妄中   但正除三障

    정  성  재  망  중        단  정  제  삼  장

 世間若修道   一切盡不妨

    세  간  약  수  도        일  체  진  불  방

 常現在己過   與道卽相當

    상  현  재  기  과        여  도  즉  상  당

 色類自有道   離道別覓道

    색  류  자  유  도        이  도  별  멱  도

 覓道不見道   到頭還自懊

    멱  도  불  견  도        도  두  환  자  오

 若欲貪覓道   行正卽是道

    약  욕  탐  멱  도        행  정  즉  시  도

 自若無正心   暗行不見道

    자  약  무  정  심        암  행  불  견  도

 若眞修道人   不見世間愚

    약  진  수  도  인       불  견  세  간  우

 若見世間非   自非却是左

    약  견  세  간  비        자  비  각  시  좌

 他非我有罪   我非自有罪

    타  비  아  유  죄        아  비  자  유  죄

 但自去非心   打破煩惱碎

    단  자  거  비  심        타  파  번  뇌  쇄

 若欲化愚人   是須有方便

    약  욕  화  우  인        시  수  유  방  편

 勿令破彼疑   卽是菩提見

    물  령  파  피  의        즉  시  보  리  견

 法元在世間   於世出世間

    법  원  재  세  간        어  세  출  세  간

 勿離世間上   外求出世間

    물  리  세  간  상        외  구  출  세  간

 蛇見是世間   正見出世間

    사  견  시  세  간        정  견  출  세  간

 蛇正悉打却   菩提性宛然

    사  정  실  타  각        보  리  성  완  연

 此但是頓敎   亦名爲大乘

    차  단  시  돈  교        역  명  위  대  승

 迷來經累劫   悟則刹那間

    미  래  경  누  겁        오  즉  찰  라  간

     

 

 

 

 21. 修 行 (수 행)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만약 수행하기를 바란다면 세속에서도 가능한 것이니, 절에 있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 절에 있으면서 닦지 않으면 서쪽 나라 사람의 마음이 악함과 같고, 세속에 있으면서 수행하면 동쪽 나라 사람이 착함을 닦는 것과 같다. 오직 바라건대, 자기 스스로 깨끗함을 닦아라. 그러면 이것이 곧 서쪽 나라이니라.”

 위사군이 물었다.

 “화상(和尙)이시여, 세속에 있으면서는 어떻게 닦습니까? 원하오니 가르쳐 주소서.”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혜능이 도속(道俗)을 위하여 ‘모양 없는 게송’을 지어 주리니 다들 외워 가지라.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항상 혜능과 더불어 한곳에 있음과 다름이 없느니라.”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설법도 통달하고 마음도 통달함이여!

 해가 허공에 떠오름과 같나니

 오직 돈교의 법만을 전하여

 세상에 나와 삿된 종취를 부수는도다.

 가르침에는 돈(頓)과 점(漸)이 없느나

 미혹함과 깨침에 더디고 빠름이 있나니

 만약 돈교의 법을 배우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미혹하지 않느니라.

 설명하자면 비록 일만 가지이나

 그 낱낱을 합하면 다시 하나로 돌아오나니

 번뇌의 어두운 집 속에서

 항상 지혜의 해가 떠오르게 하라.

 삿됨은 번뇌를 인연하여 오고

 바름[正]이 오면 번뇌가 없어지나니

 삿됨과 바름을 다 버리면

 깨끗하여 남음 없음에 이르는도다.

 보리는 본래 깨끗하나

 마음 일으키는 것이 곧 망상이라

 깨끗한 성품이 망념 가운데 있나니

 오직 바르기만 하면 세 가지 장애를 없애는도다.

 만약 세간에서 도를 닦을진대는

 일체가 다 방해롭지 않나니

 항상 허물을 드러내어 자기에게 있게 하라.

 도와 더불어 서로 합하는도다.

 형상이 있는 것에는 스스로 도가 있거늘

 도를 떠나 따로 도를 찾는지라

 도를 찾아도 도를 보지 못하나니

 필경은 도리어 스스로 고뇌하는도다.

 만약 애서 도를 찾고자 할진대는

 행동의 바름이 곧 도이니

 스스로에게 만약 바른 마음이 없으면

 어둠 속을 감이라 도를 보지 못하느니라.

 만약 참으로 도를 닦는 사람이라면

 세간의 어리석음이 보지 않나니

 만약 세간의 잘못을 보면

 자기의 잘못이라 도리어 허물이로다.

 남의 잘못은 나의 죄과요

 나의 잘못을 스스로 죄 있음이니

 오직 스스로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번뇌를 쳐부수어 버리는도다.

 만약 어리석은 사람을 교화하고자 할진대는

 모름지기 방편이 있어야 하나니

 저로 하여금 의심을 깨뜨리게 하지 말라.

 이는 곳 보리가 나타남이로다.

 법은 원래 세간에 있어서

 세간에서 세간을 벗어나나니

 세간을 떠나지 말며

 밖에서 출세간(出世間)의 법을 구하지 말라.

 삿된 견해가 세간이요

 바른 견해는 세간을 벗어남이니

 삿됨과 바름을 다 쳐 물리치면

 보리의 성품이 완연하리로다.

 이는 다만 단박 깨치는 가르침이며

 또한 대승이라 이름하나니

 미혹하면 수많은 세월을 지나나

 깨치면 잠깐 사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