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

23.[육조단경] 二二. 行 化

쪽빛마루 2010. 2. 3. 11:55

    二二.  行   化 

    大師言 善知識 汝等盡誦取此偈 依偈修行 去惠能 

     대  사  언    선  지  식    여  등  진   송  취  차  게      의  게  수  행    거  혜  능

    千里 常在能邊 此不修 對面千里 各各自修 法不相 

      리    상  재   능   변   차  불  수     대  면  천  리     각  각  자  수     법  불  상

    衆人且散 惠能歸曹溪山衆人 若有大疑 來彼山 

     지     중  인  차  산     혜  능  귀  조  계  산  중  인     약  유  대  의    내  피  산

    爲汝破疑 同見佛性 合座官僚道俗 禮拜和尙 無 

      간   위  여  파  의     동  견  불  성    합  좌  관   료  도  속    예  배  화  상    무

    不嗟嘆 善哉 大悟昔所未聞 嶺南 有福 生佛在此

      불  차  탄    선  재    대  오  석  소  미  문     영  남     유  복    생  불  재  차    수

    能得知 一時盡散 大師往曹溪山 韶廣二州 行化四

      능  득  지    일  시  진  산     대  사  왕  조  계  산     소  광  이  주    행  화  사

    十餘年 若論門人 僧之與俗 三五千人 說不盡若論

      십  여  년    약  론  문  인    승  지  여  속     삼  오  천  인    설   부   진  약  론

    宗旨 傳授檀經 以此爲依約 若不得壇經 卽無稟受

      종  지    전  수  단  경    이  차   위  의  약    약  부  득  단  경     즉  무  품  수

    須知去處 年月日姓名 遞相付囑 無壇經稟承 非南 

      수  지  거  처    년  월  일  성  명     체  상  부  촉    무  단  경  품  승     비  남

    宗弟子也 未得稟承者雖說頓敎法 未知根本 終不免

      종  제  자  야    미  득  품  승  자  수   설  돈  교  법    미  지  근  본     종  불  면 

    諍 與道違背

     쟁     여  도  위  배

     

     

    22. 行 化 (행 화)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선지식들아, 너희들은 다들 이 게송을 외워 가지라. 이 게송을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천리를 혜능과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혜능의 곁에 있는 것이요, 이를 수행하지 않으면 얼굴을 마주하여도 천리를 떨어져 있는 것이다. 각각 스스로 수행하면 법을 서로 지님이 아니겠느냐.

     여러 사람들은 그만 흩어지거라. 혜능은 조계산으로 돌아가리라. 만약 대중 가운데 큰 의심이 있거든 저 산으로 오너라. 너희를 위하여 의심을 부수어 같이 부처의 성품을 보게 하리라.”

     함께 앉아 있던 관료ㆍ스님ㆍ속인들이 육조대사께 얘배하며 찬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들은 ‘훌륭하십니다, 크게 깨치심이여! 옛적에는 미처 듣지 못한 말씀이로다. 영남에 복이 있어 산 부처가 여기 계심을 누가 능히 알았으리오’ 한 다음 한꺼번에 다 흩어졌다.

     대사께서 조계산으로 가시어 소주ㆍ광주 두 고을에서 교화하기를 사십여 년이었다. 만약 문인을 말한다면 스님과 속인이 삼오천(三五千) 명이라 이루 다 말할 수 없으며, 만약 종지를 말한다면 「단경」을 전수하여 이로써 의지하여 믿음을 삼게 하셨다. 만약 「단경」을 얻지 못하면 곧 법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다. 모름지기 간 곳과 년 월 일과 성명을 알아서 서로서로 부촉하되「단경」을 이어받지 못하였으면 남종(南宗)의 제자가 아니다.「단경」을 이어 받지 못한 사람은 비록 돈교법을 말하나 아직 근본을 알지 못함이라, 마침내 다툼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로지 법을 얻은 사람에게만 돈교법의 수행함을 권하라. 다툼은 이기고 지는 마음이니 도와는 어긋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