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광

[스크랩] 강호동의 1박2일 추천 BIG 3

쪽빛마루 2010. 2. 9. 05:54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의 여행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번 해남 편에서 보여주었던 100년 여관 유선관과 대흥사는

최근 몰려든 여행자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다.

그동안 1박2일에 등장했던 여행지 가운데 섬을 제외한 가볼만한 곳 세 군데를 소개한다.

 


땅끝마을 해남


해남 여행을 계획한 것은 평소에도 땅끝마을에 가보고 싶었던 차에 얼마 전 TV에서 1박2일을 보는데

소복소복 내리는 눈, 두륜산 케이블카, 그리고 유선관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보고

도무지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장 계획을 세웠다.

여행의 즐거움은 계획을 세울 때 80%가 끝난다고 했던가?

사실 생각했던 것과 해남 현지의 사정은 차이가 많이 있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있는가 하면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것들도 있었다.

 

 



 

선관


100년 된 여관. 1박2일에서 밤 새 내리던 함박눈을 소리없이 받아주던 우리의 전통 한옥.

그곳에서 꼭 자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문의 전화가 얼마나 많았는지 전화를 ‘백만 번’은 한 끝에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한 달 전에 전화를 걸어도 예약이 성사될 둥 말둥이라니 방송 이후 유선관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 할만하다.

유선관은 모두 12칸 짜리 전통 한옥으로 여관 영업을 시작한 것은 1914년.

1960년대 후반에 기생 장화씨가 인수 주점으로 운영되다 1990년대에 영업이 어려워지자 건물을 대흥사에 팔았고

대흥사에서 다시 민간인에게 운영권만 넘겨줘 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흥사 일대가 자연환경보전지구라서 이 여관은 실질적으로 불법 시설물이라고 했다.

그래도 영업을 계속 하고 있으니 잠 자는 데는 아무 문제는 없을듯.

유선관은 일단 한옥 외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대단한 곳이었다.

나즈막하고 긴 담장을 따라 걸으면 현판이 있는 대문이 나오고 마당으로 들어가면 바로 본채가 나오는데

고즈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집 안에는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서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방은 평범한 한옥의 온돌방 그대로이고 잠자리 또한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일반 여관이나 펜션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화장실과 욕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유선관은 공동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어서 조금 불편했다.

그러나 100년 한옥에서 하루 밤 자면서 그 정도 불편함도 극복하지 못할 수는 없지!


유선관 주소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
예약 문의 : 061-534-2959,3692

 

 



 

땅끝마을


생전 처음 와 보는 땅끝마을.

북위 34도 17분 21초.

나즈막한 사자봉… 우뚝 솟은 전망대에서 쪽빛 남해를 내려다본다.

평화 그 자체라고나 할까?

직장 생활에 찌들었던 모든 묵은 때가 남해 하늘 위로 날아가는 기분이다.

 

전망대 정 가운데에 서서 양쪽을 바라보면 진짜로 내 앞에 더 이상의 육지는 없다.

전망대를 내려가 땅끝 표식이 있는 곳으로 가니 그 느낌은 더욱 커지고 언덕을 내려가

바다와 붙어있는 땅끝탑비 앞에 가니 이곳이 확실히 우리나라 남쪽 땅의 끝이라는 사실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땅끝전망대 061-530-5544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1158-5번지
땅끝모노레일카 061-533-4414

 

 


 

남도정식


1박2일을 보면서 우리를 감격시켰던 것은 바로 남도정식.

팔뚝만한 굴비에 누구 얼굴만한 게장을 보면서 솔직히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

모두들 ‘아 놔, 미치겠다, 와이카노~’ 하며 난리가 났었던 것도 사실.

 

우리는 당연히 유선관 남도 정식을 시켰다.

방송에서 나왔던 반찬들은 당연히 방송을 위해 특별히 장만했을 게 뻔하니 약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막상 밥상을 받아보니 이것은 남도정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평범한 한정식이었다.

팔뚝은커녕 손바닥만한 굴비(조기같기도 하고)에 손바닥만한 게장과 일반 반찬이 전부였다.

기대가 너무 컸던 만큼 실망스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평소 먹던 것에 비하면

정말 으리으리한 밥상인 것은 사실.

 

해남 맛집 정보 해남군청 www.haenam.go.kr

 

 


 

남해일출


해는 늘 동쪽에서만 뜬다는 관념을 완전히 깨버린 사건.

땅끝에서 일출을 보았다.

물론 동해에 비해 해 뜨는 시간은 늦지만, 역시 바다에서 올라오는 태양은 그 감동이 대단했다.

해남에 와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 바로 일출 때였다.

해남의 일출 시간은 7시39분 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씻고 바닷가로 나가니 아직 세상은 컴컴했다.

 

7시 20분쯤 되자 수평선 근처에 붉은 기운이 꿈틀거리기 시작 점점 밝아지는가 싶더니 붉은 해가 뜨기 시작했다.

무슨 감탄사 한 마디 나올 만도 하건만 말없이 그 아름다운 장면을 뚫어져라 바라보기만 했다.

가끔 신음처럼 나오는 말…우야꼬! 우야노!

 

 



 

대흥사


대흥사는 절도 아름다웠지만 절까지 들어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유선관 앞 피안교를 건너면서 본격 시작되는 이 길은 정말 적막강산이었다.

아무 소리도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야말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아득한 기운이랄까?

 

울창한 숲 사이로 걷다 보니 일주문을 바로 앞에 두고 한 쌍의 장승이 서있다.

이 분들은 천하대장군과 금귀대장으로 절을 수호하는 수호신이라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부도전이 나오는데, 이곳은 스님들의 묘소로 이곳에는 임란이후 대흥사를 중흥시킨

청허당(서산대사)을 비롯하여 풍담, 취여, 월저, 설봉, 연담, 초의 등 대흥사의 불법을 크게 일으킨

대종사 스님들과 만해, 연해, 영파, 운담, 벽담, 완호, 상월 등의 강사스님, 기타 고승대덕의 스님들이 모셔져 있다.

 

운학교를 지나 약간 오르면 해탈문이 나온다.

이상한 것은 해탈문에 사천왕상이 없다는 것. 일설에 의하면 대흥사에 사천왕상이 없는 이유는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남으로는 송지 달마산, 동으로는 장흥 천관산, 서로는 화산 선은산이

대흥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취하고 있어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지 않다고 한다.

 

문의 061-530-5403



박찬호의 공주


메이저 리거 박찬호와 함께 했던 1박2일 투어.

계룡산, 공산성 무령왕릉 등을 여행했다.



공산성


박찬호가 어린 시절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툭 하면 올라가 소리 지르며 용기를 만들었던 곳.

방송에서는 업고 달리기 복불복 게임 장면에 등장했던 곳이다.

이곳은 백제 시대의 중요한 산성이었다고 전해진다.

원래 이름은 웅진성이었으나 고려시대 이후 공산성으로 불리게 되었다.

 

성벽 안에는 7~8m의 호(壕)와 우물터, 영은사·광복루(光復樓)·쌍수정(雙樹亭)·연못터 등이 남아 있다.

백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공주 투어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계룡산 갑사 동학사


갑사 하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이상보의 시 ‘갑사 가는 길’을 떠올리게 된다.

시를 읽기만 해도 마치 실제로 산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던 아름다운 문장.

공주에 가서 계롱산을 찾지 않고 여행을 했다 할 수 없고 계룡산에 올라간다면 당연히 갑사와 동학사를 찾아보게 된다.

갑사 주소 :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2번지
문의 : 041-857-8981


동학사


고찰 동학사는 724년 회의가 그의 스승 상원의 사리탑을 세우고 절을 창건하여 상원사라 하였고

921년에 도선이 중창한 사찰인데, 936년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 유차달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동학사를 짓고 사찰을 확장한 뒤

절 이름도 동학사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오른쪽에는 삼은각과 숙모전이라는 전각이 세워져 있다.

삼은각은 우리에게 친근한 이름들도 등장하는데 1394년(조선 태조 3년) 고려의 유신 길재가 단을 쌓고

고려 태조를 비롯하여 충정왕, 공민왕의 초혼제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낸 것이 시초가 되었다.

1399년에는 고려유신 유방택이 이 단에서 정몽주, 이색, 길재의 초혼제를 지냈다.

이듬해 부임한 새 공주 목사가 이 단을 삼은단이라고 하고, 전각을 지어 삼은각이라 했다.

숙모전은 1457년(세조 3년)에 김시습이 삼은단 옆에 단을 쌓아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단종의 제단을 마련하였다. 이듬해 동학사를 찾은 세조는 단종과 안평, 금성대군 그리고 사육신을 위해 초혼각을 짓게 했다.

이 초혼각은 1904년에 숙모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동학사 경내에는 국보 제1248호인 청량사지 5층석탑과 국보 제1285호인 청량사지 7층석탑과

도지정 문화재로는 계룡초혼각지, 삼성각, 삼층석탑, 삼은각, 숙모전 등이 있다.


주소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9
문의 : 042-825-2570
www.donghaksa.or.kr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


판소리의 대가 박동진옹(중요무형문화재5호 적벽가 예능보유자)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판소리 문화 공간이다.

박동진옹의 출생지인 무릉동에 있는 이곳은 판소리 새내기들을 교육하고

판소리 5바탕(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성서판소리, 단가, 남도민요 등을 가르치고 있다.

누구나 소리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전 문의 필수.

칠 교육의 장을 열어 놓고 있다.


주소 : 충청남도 공주시 무릉동 370
문의 : 041-856-7770
www.parkdongjin.com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실, 웅진문화실 등 공주박물관이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유물이 있는 곳이다.

1971년무령왕릉이 발굴되면서 국립박물관으로 조성 백제 문화의 핵심을 엿볼 수 없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무령왕릉실은 공주 투어의 필수 코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108종 2906점이다.

 

왕과 왕비의 지석(誌石), 오수전 꾸러미, 진묘수, 왕과 왕비의 목관재, 왕과 왕비가 착장했던 장신구류와

부장유물 등이 있는데 중요 장신구류로는 금제관식, 금제이식, 금은제허리띠, 금동제신발, 금제팔찌 등이 있고

왕의 허리에서는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용봉문환두대도 등이다.

당대의 예술과 디자인을 가늠하기에 충분한 작품들이다.


주소 : 중남 공주시 정지사길 30. 웅진동 360번지
문의 : 041-850-6300
http://gongju.museum.go.kr



기름 걷어낸 태안


기름유출 사건 때 봉사활동을 겸해 떠났던 프로그램.

당시 봉사활동의 진정성과 관련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오히려 1박2일의 구성을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문.



안면도 자연휴양림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소나무 한 가지만 서식하고 있는 단순림이다.

100살이 넘은 소나무가 흔한 곳이니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으며 1965년부터는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마을 넓은 벌판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송림 둔덕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바로 맑아지며

길 안쪽으로 멋진 건물 한 동이 보인다. 관리사무소를 겸한 산림전시관이다.

산림 전시관에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서면 이윽고 숲속의 집이 전개된다.

산자락에 일렬로 배치한 숲속의 집은 모두 18동으로 콘도형이지만 식기와 조리기구는 없고

가스레인지만 설치돼 있으므로 세면도구와 취사도구를 준비해야한다.

이용요금은 2만6000원에서 17만원까지이며 인터넷 예약 필수.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60-31번지
문의 : 041-674-5017,5019
www.anmyonhuyang.go.kr

 

 

 

 

꽃지해수욕장&할미할아비바위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겨울철이지만 자원봉사자, 데이트족, 태안 위로 여행자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사계절 여행지이기도 하다.

또한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낮에는 조개를 캐거나 갯바위에서 게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며

해질녘이면 아름다운 낙조 풍경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근처에 있다.


문의 꽃지해수욕장 관리사무소 041-673-1061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114


출처 : 붓다의 향기 뜨락
글쓴이 : 心仁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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