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書狀] 종범스님 - 03 / 증개에게 보낸 첫번째 편지 ②
▒ 서장 - 03 / 증개에게 보낸 첫번째 편지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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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장항리사지
사진 : 박근재
承叙及호니 自幼年으로 至仕宦*히 參禮諸大宗匠이라가 中閒*에 爲科擧婚宦*의 所役하며 又爲惡覺惡習에 所勝하야 未能純一做工夫로 以此爲大罪라하며 又能痛念無常世閒*이 種種虛幻이라 無一可樂인달하야 專心欲究此ㅣ 一段大事因緣이라하니 甚愜病僧意로다 然이나 旣爲士人이라 仰祿爲生이요 科擧婚宦도 世閒*에 所不能免者라 亦非公之罪也어늘 以小罪로 而生大怖懼하니 非ㅣ 無始曠大劫來에 承事眞善知識하야 熏習般若種智之深이면 焉能如此리요 而公의 所謂大罪者는 聖賢도 亦不能免이니 但知虛幻이라 非ㅣ 究竟法인달하야 能ㅣ 回心此箇門中하야 以ㅣ 般若智水로 滌除垢染之穢하고 淸淨自居하야 從ㅣ 月卻下去하야 一刀兩段하고 更不起ㅣ 相續心이 足矣라 不必思前念後也니라 旣曰虛幻則ㅣ 作時도 亦幻이며 受時도 亦幻이며 知覺時도 亦幻이며 迷倒時도 亦幻이며 過去現在未來ㅣ 皆悉是幻이라 今日知非則ㅣ 以幻藥으로 復治幻病이니 病瘥藥除하면 依前只是舊時人이라 若別有人有法則是는 邪魔外道의 見解也니라 公은 深思之하야 伹*ㅣ 如此崖將去호대 時時於靜勝中에 切不得忘了ㅣ 須彌山ㅣ 放下著ㅣ 兩則語하고 但從月卻下하야 著*實做將去언정 巳*過者는 不須怖畏하고 亦不必思量이니 思量怖畏하면 卽ㅣ 障道矣리라 伹*於諸佛前에 發ㅣ 大誓願호대 願此心이 堅固하야 永不退失하고 仗ㅣ 諸佛加被하야 遇ㅣ 善知識하야 一言之下에 頓亡生死하고 悟證無上正等菩提하야 續佛慧命하야 以報諸佛莫大之恩하야지이다하라 若如此則ㅣ 久久하면 無有不悟之理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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