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書狀] 종범스님 - 07 / 증개에게 보낸 세번째 편지
▒ 서장 - 07 / 증개에게 보낸 세번째 편지 ▒
경주 장항리사지
사진 : 박근재
又
老龐이 云ㅣ伹*願空諸所有언정 切勿實*諸所無라하니 只了得遮兩句하면 一生參*學事畢이어늘 今時에 有ㅣ一種剃頭外道ㅣ 自眼不明하고 只管敎人으로 死獦狙地ㅣ休去歇去라하나니 若ㅣ如此休歇인댄 到ㅣ千佛出世라도 也休歇不得*하야 轉使心頭로 迷悶耳니라 又敎人으로 隨緣管帶하야 忘情黙照라하나니 照來照去하며 帶來帶去에 轉加迷悶이라 無有了期하리니 殊失祖師方便하고 錯指示人하야 敎人으로 一向에 虛生浪死로다 更敎人으로 是事를 莫管하고 伹*只恁麽歇去하라 歇得來에 情念이 不生하리니 到ㅣ恁麽時하야 不是冥然無知라 直是惺惺歷歷이라하나니 遮般底는 更是毒害로 瞎卻人眼이라 不是小事로다 雲門은 尋常에 見此輩하고 不把做人看待호라 彼旣自眼이 不明이라 只管將ㅣ冊子上語하야 依扌羕*敎人하나니 遮箇ㅣ作麽生ㅣ敎得이리요 若信著*遮般底인댄 永劫에 參*不得하리라 雲門도 尋常에 不是不ㅣ敎人으로 坐禪호대 向ㅣ靜處做工夫언만은 此是應病與藥이라 實*無恁麽指示人處호라 不見가 黃檗和尙이 云호대 我此禪宗은 從上相承以來로 不曾敎人으로 求知求解*하고 只云學道라하나니 早是接引之詞나 然이나 道亦不可學이라 情存學道하면 卻*成迷道라 道無方所ㅣ 名大乘心이니 此心은 不在內外中閒*하야 實*無方所니 第*一에 不得作知解*어다 只是說汝ㅣ而今情量處로 爲道니 情量이 若盡하면 心無方所니라 此道는 天眞하야 本無名字어늘 只爲世人이 不識하야 迷在情中일새 所以로 諸佛이 出來하야 說破此事하사대 恐你不了하야 權立道名하시나 不可守名而生解*也니라 前來所說ㅣ 瞎眼漢의 錯指示人은 皆是認魚目ㅣ 作明珠하야 守名而生解*者니 敎人管帶는 此是守目前鑑覺而生解*者요 敎人으로 硬ㅣ休去歇去는 此是守ㅣ忘懷空寂而生解*者요 歇到無覺無知하면 如ㅣ土木瓦石相似하리니 當恁麽時하면 不是冥然無知라함은 又是錯認方便解*縛語而生解者요 敎人으로 隨緣照顧하고 莫敎惡覺現前이라하나니 遮箇는 又是認著*髑髏情識而生解*者요 敎人으로 伹*ㅣ放曠하야 任其自在하고 莫管生心動念이니 念起念滅이 本無實*體라 若執爲實*則ㅣ生死心이 生矣라하나니 遮箇는 又是守ㅣ自然體하야 爲ㅣ究竟法而生解*者라 如上諸病은 非千學道人事요 皆由瞎眼宗師의 錯指示耳니라 公이 旣ㅣ淸淨自居하야 存ㅣ一片眞實*堅固向道之心하니 莫管工夫ㅣ純一不純一하고 伹*莫於古人言句上에 只管如ㅣ疊塔子ㅣ相似하야 一層了코 又一層이니 枉用工夫하며 無有了期하리라 但只存心於一處하며 無有不得底하리 時節因緣이 到來하면 自然築著*磕著*하야 噴地省去耳리라 不起一念이 還有過也無잇가 云ㅣ須彌山이니라 一物도 不將來時如何닛고 云ㅣ放下著*하라하니 遮裏에 疑不破어든 只在遮裏參*이언정 更不必ㅣ自生枝葉也니라 若ㅣ信得雲門及인댄 伹*ㅣ恁麽參*이언정 別無佛法指似人이니라 若ㅣ信不及인댄 一任ㅣ江北江南問王老하야 一狐疑了一狐疑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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