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배기도(2012년 12월 14일 백련암)
2012년 12월 14일 백련암 만배기도
1년이란 세월을 보내며 새롭게 나 자신을 담금질 해 보자는 다짐으로 1만배 기도 계획을 마음속으로 잡고 있던 차에 몇몇 도반님들(3분의 거사님, 2분의 보살님)에게서 동참 의사가 있어 함께 하기로 하고 14일(금)로 날짜를 잡았다.
날이 다가오자 지난번과는 대조적이다.
주초에 매서운 한파로 걱정이 되었었는데, 다행히 기도 전날부터 기온이 평년기온으로 회복되면서 비소식까지 들려온다.
13일(목) 오후 퇴근후 곧 바로 출발하여 백련암에 도착하니 저녁 9시 10분 전이다.
미리 원주스님께 전화를 드리고 출발했기에 원주스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방을 배정받고 공양간에서 늦은 저녁공양을 챙겨먹고 휴식에 들어갔다.
역시 백련암 지대방은 기도하고 쉬기 좋게 따뜻한 것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새벽 2시 20분에 기상해서 세수하고 기도준비를 한다고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새벽 3시 도량석 목탁소리와 함께
관음전에서 오분향례로 1만배기도가 시작된다.
동참자:
여공거사님, 천재거사님, 심운거사님
혜안성보살님, 심행성보살님, (총 6명.)
기도 일정 (2012년 12월 14일 03:00~ 15일 01:45)
시 간 |
내 용 |
비 고 |
03:00~06:12 |
오분향례 및 2,00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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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7:05 |
아침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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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9:20 |
1,50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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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09:40 |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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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0~11:16 |
1,00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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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12:05 |
점심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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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14:25 |
1,500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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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14:55 |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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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5~17:25 |
1,500배 |
700배/6,700 |
17:25~18:12 |
저녁공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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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9:50 |
1,000배 |
900배/7,600 |
19:50~20:10 |
휴식 |
800배/8,400 |
20:10~21:55 |
1,000배 | |
21:55~22:30 |
휴식 |
800배/9,200 |
22:30~23:45 |
500배(1만배 기도 회향) | |
23:45~24:00 |
휴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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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0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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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배 |
※ 저녁 공양이후 기도시간은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도 있음.
내용부분은 전체 기도 진행사항이며, 비고란은 저의 기도 시간임.
전날 밤 백련암 도착해서 쳐다본 하늘은 그지없이 맑고 총총한 별들로 비를 예보한 일기예보를 못 믿게 만든다.
하지만 새벽 기도 들어가기 전 하늘은 구름으로 별 하나 보이지 않고 금방 비가 내릴 것 같이 보인다.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서 지붕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흘러내리는 소리가 간혹 들려오곤 한다.
그러나 첫 2,000배를 마치고 나오니 컴컴한 가운데 빗방울이 가늘게 떨어져 머리를 적시게 하더니 낮시간에 나오니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도하는 중에 많은 비가 내리는데도 모르고 기도에 몰입 했었던 것 같다.
꼭 봄비가 내리는 것 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면서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기도는 시간당 500배를 계산하여 10분절로 공양시간 포함하여 시간을 끊어 남는 시간을 휴식 또는 공양하는 것으로 계획을 했었던게 저녁공양시간(7,500배)까지는 잘 맞춰 기도가 이루어졌다.
저녁공양후 1,500배 1,000배 순으로 끊어 23시경에 기도를 마칠려고 계획했었는데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지쳐가는 상태라 1,000배, 1,000배, 500배로 세 번으로 나눠 절 속도도 조금 늦춰 진행하자는 의견에 계획을 수정하여 자정 전에 모두들 기도회향을 했다.
문제는 정작 나에게 있었다.
오후 6,000배를 마치고 6,100배를 진행중 원택스님께서 기도 격려차 오셨다.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주춤거리는 사이 리듬을 잃었던지 기도가 힘들어지기 시작한게 6,200배부터 6,700배까지 몸도 힘들어지고 별의별 생각(기도의 리듬을 깨면 전체가 무너질텐데...)으로 그것도 기도 중간이라 어떻게든 저녁공양할 때까지 만이라도 버텨 볼려고 애를 썼으나 결국 6,700배를 마치고 천재님께 진행을 넘기고 슬며시 뒤로 빠지고 말았다.
기도 중간에 또 들어가서 리듬 깨는 것은 다른 분들 더 힘들게 할것 같아 아예 다음 파트 시작까지 편안하게 휴식에 들어갔다.
저녁 공양전에 혜안성 보살님 언니께서 철야 3,000배 기도겸 만배기도 응원차 많은 공양물을 챙겨서 오셨다.
저녁 공양후 천재님이 계획대로 기도를 이끌어 주시기로 하고 나는 뒤로 좌복을 물려서 나의 페이스대로 기도를 하기로 양해를 구했다.
예정대로 기도는 잘 진행되어 자정 전에 모두들 기도 회향을 하고 나는 모자란 800배를 1시 45분에 마무리 하고 만배 기도를 회향했다.
지난번과는 다른 경험과 함께 이렇게 또 한번의 만배기도를 회향하게 되었다.
만배 기도 원만회향공덕으로 일체중생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발원드리며, 함께 하신 혜안성님, 심행선님, 심운님, 여공님, 그리고 대신 기도 이끌어 주신 천재님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기도 원만회향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원공_()()()_
※ 경일장님, 청정심님께서도 시간 때문에 아쉽게 동참을 못하셨고, 원정거사님께서는 갑작스런 부친상으로 동참할려고 꾸렸던 바랑을 내려놓게 되었음을 아쉽게 생각하며 다음에 함께 할수 있기를 발원드리며, 원정거사님 부친의 극락왕생을 함께 발원드립니다.
백련암 기도 오가는 길 운전하시고 기도후 자운사 삼천배 철야기도까지 원만회향하신 천재님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뜨거운 정진 열정에 힘찬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