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임간록林間錄
26. 「정업장경」의 욕심에 대한 설법
쪽빛마루
2015. 1. 12. 08:58
26. 「정업장경」의 욕심에 대한 설법
「정업장경(淨業障經)」에 세존께서 무구광(無垢光)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면서 꿈에 죄를 범하고 욕심내는 일들은 본래 차별이 없으니, 모든 법은 그 본성이 청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부와 어리석은 소승은 지혜롭지 못하여 있지도 않은 법이 여여한 줄을 모르기에 부질없이 분별심을 내고 분별심으로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옛 부처님[古佛]들이 같은 내용의 게를 설하였다.
모든 법은 거울에 나타난 모습 같으며
또한 물 속의 달그림자 같으나
범부는 어리석고 미혹한 마음으로
분별하여 어리석음 · 성냄 · 애착이 있네
모든 법은 항상하여 모양이 없고
고요하고 고요하여 근본도 없으며
잡을 만한 끝도 없으며
탐욕의 본성도 그러하도다.
諸法同鏡像 亦如水中月
凡夫愚惑心 分別癡恚愛
諸法常無相 寂靜無根本
無邊不可取 欲性亦如是
그러나 교학에서는 논하는 범위나 관점이 달라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9결 10전 (九結十纏)의 번뇌는 본성이야 비록 비어있고 고요하나 초심자(初心者)들은 반드시 이를 여의어야 한다.”
그러므로 많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심오한 경전에서는 먼저 처음 발심(發心)한 보살에게 이 법을 설법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것은 종자(種子)의 습(習)이 거듭 현행(現行)을 일으킬 것과 또한 관(觀)이 얕고 근기가 들떠 신심과 깨달음이 미치지 못할 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