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임간록林間錄

98. 존경하나 가까이 못하는 스승/ 황룡 혜남(黃龍慧南)

쪽빛마루 2015. 1. 12. 09:33

98. 존경하나 가까이 못하는 스승/ 황룡 혜남(黃龍慧南)

 

 혜남(慧南)스님은 빈틈없는 풍모와 원대한 도량을 지녀 사람들은 도량을 헤아리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스님의 문하에서 빛나는 성취를 이루어 총림에 명성이 드높았던 수많은 사람들도 일찌기 스님께서 파안대소하는 일을 본 적이 없었다.

 내 듣자하니, “의(義)에 두터운 자는 사랑[仁]에 박하다 하니, 이는 스승의 도인데 스승이란 존경은 하되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에 두터운 자는 의에 박하다 하니, 이는 어버이의 도인데 어버이는 친히 하되 존경하지는 않는다”한다. 혜남스님의 뜻이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