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임간록林間錄

12. 소묵화상진찬(昭默和尙眞贊)

쪽빛마루 2015. 1. 13. 07:52

12. 소묵화상진찬(昭默和尙眞贊)

 

현사(玄沙 : 師備)스님 같은 논변은 조리가 분명하고

풍모는 목주(睦州)스님 닮아 골격이 빼어나시다

말없는 설법에 구슬 스스로 빛나

천지에 쏟아지는 광명 터럭과 좁쌀까지 비춘다

남영산(南榮山) 높은 묏부리에 홀로 서 계시니

임제스님 떠밀쳐도 자빠지지 않네

웃음엔 옥가루 나부껴 봄처럼 화사한데

방 하나는 냉랭하여 마귀마저 통곡한다.

 

辯如玄沙有邊幅  韻如睦州出風骨

默然而說珠自照  入荒光明奇毛栗

獨立南榮山嶽峻  臨濟欲傾不敢覆

笑橫玉塵氣如春  一堂嚴冷天魔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