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임간록林間錄

24. 조묵진찬 1수(照默眞讚 一首)

쪽빛마루 2015. 1. 13. 07:58

24. 조묵진찬 1수(照默眞讚 一首)

 

선승은 그 자취 찾을 길 없는데

화가가 붓끝마다 그려 옮기니

산승의 눈 어리둥절 믿기 어려워라.

사람에게 내보이며 큰 소리치되

닮았다면 영원(靈源)스님을 한방 칠 것이고

닮지 않았다면 이 족자를 불태워 버리리라.

 

衲子無處摸索  畫師筆筆畫着

山僧醉眼難憑  付與衆人彈駁

似則打殺靈源  不似㡠子燒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