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인천보감人天寶鑑

77. 곳곳마다 고향 / 신조 본여(神照本如)법사

쪽빛마루 2015. 7. 20. 10:19

77. 곳곳마다 고향 / 신조 본여(神照本如)법사


신조 본여(神照本如 : 982~1051)법사가 법지(法智 : 四明知禮를 말함)존자에게 물었다.

 "무엇이 경(經)중에서 왕입니까?"

 "그대가 나를 위해 3년동안 창고소임[庫事]을 맡아 보면 그대에게 말해주겠다."

 본여법사는 공경히 그 명을 받들다가 3년이 지나자 이제는 말씀해 주십사 하고 다시 청하였다. 법지존자가 큰소리로 "본여야!" 하고 부르자 그 한소리에 홀연히 깨닫고는 송을 지었다.

 

곳곳에서 돌아갈 길 만나고

곳곳마다 그곳이 고향일세

본래 다 완성되어 드러나는 것을

하필 사량을 기다리랴.

處處逢歸路  頭頭是故鄕

本來成見事  何必待思量 「교행록(敎行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