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마루 2015. 7. 20. 10:29

89. 불교의 효(孝)


태산(泰山)과 화산(華山)도 편편하게 할 수 있고 음식은 안 먹을 수도 있지만 효도는 잊어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큰 효도는 천지 일월과 같아서 운행을 쉬지 않는다.

 대계(大戒)에 "부모와 스승[師僧]께 효순하라" 하여 효를 승려의 계율로 이름지웠으니, 효를 잊어버릴 수가 있겠는가. 머리깎고 삼보 속에 속한 우리들은 빈부귀천을 물을 것 없이 반드시 도를 숭상하고 효를 숭상해야 한다. 물어보아서 부모를 봉양할 친속이 없으면 부처님은 의발의 한 부분을 덜어 봉양하도록 허락해 주셨다. 그러니 몸소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자는 우리 불교 집안 사람이 아니다. 「총림공론(叢林公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