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맹상군
호화코 부귀코야 맹상군만 하련마는
백년이 못다하여 무덤위에 밭을 가니
하물며 여남은 장부야 일러 무삼하리요.
맹상군은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사람인데, 왕자(王者)로서 정승을 지낸 이로, 천하의 부귀와 영화를 한 몸에 지녔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역사에서 가장 호화롭게 산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누구나 이구동성으로 맹상군이라고 말할 만큼
참으로 세상의 행복을 누리며 산 사람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읍니다. 그러한 맹상군도 백 년을 못 살고 일흔이 가까와서 죽고 말았읍니다. 살았을 적의 그의 공명에 따라 장례를 후히 지내고 그 무덤도 산과 같이 거창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는 그것이 덧없는 일에 지나지 않으니, 이제는 무덤 옆에 밭을 갈던 농부가 제 땅을 넓히려고 맹상군 무덤 위에다 밭을 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생이 얼마나 허망하고 허무한 것인지 실감하고도 남음이 있읍니다. 그렇게 온갖 영화를 다 누리며 호화롭게 살던 맹상군도 그러한데 하물며 특별히 두드러진 것 없이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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