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록 下] 2. 게 송 2~7. <終> 2. 탑(塔)불사를 보고 노래함 원래 스스로 원만히 이루어졌거든 어찌 돌쌓는 수고를 하랴 아득한 훗날 보고 이름을 새겨둠은 나와는 아득히 거리가 멀다 누군가가 물어온다 하여도 끝내 한 획도 가르쳐 주지 않으리 本自圓成 何勞疊石 名邈彫鐫 與我懸隔 若人借問 終不指畫 3. 제방의 ..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2. 게 송 1. 2. 게 송 1. 십이시가(十二時歌) 닭 우는 축시(丑時) 깨어나서 추레한 모습을 근심스레 바라본다 군자(裙子)도 편삼(褊衫)도 하나 없고 가사(袈裟)는 형체만 겨우 남았네 속옷에는 허리 없고 바지에는 주둥아리가 없다. 머리에는 푸른 재가 서너 말 도 닦아서 중생 구제하는 이 되렸더니 ..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11. 11. 차를 마셔라 스님께서 하루는 상당하니 한 스님이 나오자 마자 절을 하였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합장하며 “몸조심하여라!” 하고 작별인사를 하셨다. 또 하루는 한 스님이 절을 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질문 하나 해 보아라.” “무엇이 선(禪)입니까?” “오늘은 날이 흐리..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7~10. 7. 앉은 채로 왕을 맞이하다. 스님께서 언젠가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 약산(藥山)에 도착하여 한 구절을 듣고 나서는 지금까지도 넉넉히 배가 부르다.” 스님께서 방안에서 좌선하고 있을 때, 소임자가 대왕이 뵈러 왔음을 알렸다. 대왕이 절을 다 마치자 주변사람들이 물었다. ..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6. 6.경전의 뜻과 조사의 뜻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남방의 총림으로 가고, 여기에는 있지 말라.” 그러자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의 이 곳은 어떤 곳입니까?” “나의 이 곳은 땔나무 숲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이가 비로자나불의 스승입니까?” “성품이 그 제자이다..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5. 5. 조주스님의 가풍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佛]이란 한 글자를 나는 듣기 좋아하지 않는다.” 한 스님이 묻기를 “스님께서는 사람들을 위하십니까?” 하니 스님께서는 “부처님,부처님!”하셨다. 한 스님이 물었다. “금시(今時)를 다했을 때 무엇이 아주 분명한 곳입니..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4. 4. 시비가 있기만 하면 본마음을 잃는다고 하니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 ‘시비가 있기만 하면 어지러히 본 마음을 잃는다’고 하였는데, 여기에 대답할 말[分]이 있는가?” 한 스님이 나와서 사미의 뺨을 한 대 때리고 휙 나가버리자, 스님께서는 방장실로 돌아갔다. 다음날이 ..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2~3. 2. 조주의 돌다리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노승이 30년 전 남방에 있을 때 화롯가에서 주인도 없고 객도 없다[無賓主]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도 이를 거론한 사람이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는 대왕의 이런 공양을 받고 무엇으로 보답하시겠습..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下] 1. 상 당 1. 조주록 下 1. 상 당(나머지 말) 1. 금부처는 용광로를 지나지 못한다. 스님께서 상당하여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금부처는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나무부처는 불을 건너지 못하며, 진흙부처는 물을 건너지 못한다. 참부처는 안에 앉아 있다. 보리, 열반, 진여, 불성 등은 모두 몸에 걸치는..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
[조주록 上] 2. 상 당 29. 29.청주의 베옷은 일곱 근이다 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물어올 것도 아니요, 내가 대답할 것도 아니다.” 스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대는 차수(叉手)하거나 합장하지 말라. 나도 선상이나 불자로 대답하지 않겠다.” 한 스님이 물었다. “생각과 기억으로는 미칠 수 .. 선림고경총서/조주록趙州錄 201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