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 조당집(祖堂集)] 4. 천화<終> 4. 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 원년(元年) 신유(辛酉) 여름에 졸연히 한마디 하셨다. "운암 노스님도 62세를 사셨고, 동산스님도 62세에 열반에 드셨다. 나 조산도 올해 62세이니, 앞 사람의 뒤를 따라 하나의 관례를 이루는 것이 좋겠다." 윤(閏) 6월 15일, 밤이 되자 주사(主事)에게 물었다. "오..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조당집(祖堂集)] 3. 대기 34~45. 34. 한 스님이 물었다. "문수(文殊)는 어째서 부처님[瞿曇]에게 칼을 뽑았습니까?" "그대의 오늘을 위해서이다." "부처님께서는 어찌하여 그를 잘 해친 이라 칭찬하셨습니까?" "대비(大悲)로 뭇 중생을 가엾이 여겨 덮어 주었기 때문이다." "다 죽인 뒤엔 어찌 됩니까?" "죽지 않는 자임을 비로..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조당집(祖堂集)] 3. 대기 21~33. 21. 한 스님이 물었다. "경전에 말씀하시기를, '천제(闡提 : 성불할 가망이 없는 종자) 한 사람을 죽이면 한량없는 복을 받는다' 하였는데 무엇이 천제입니까?" "부처다 법이다 하는 견해를 일으키는 자이다." "무엇이 죽이는 것입니까?" "부처다 법이다 하는 견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그..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조당집(祖堂集)] 3. 대기 1~20. 3. 대 기 1. 한 스님이 물었다. "제가 스님 회상에 온 뒤로 지금까지, 몸 빼낼 길[出身處]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으니, 스님께서는 몸 빼낼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는 어떤 길을 걸었던가?" "여기서는 가려낼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몸 빼낼 길을 찾지 못했구나!" 2. 한 스님이 물었..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조당집(祖堂集)] 2. 상당 2. 상 당 스님께서 항시 상당하면 대중에게 이렇게 법문하셨다. "여러분은 내가 말하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제방에는 말로 선사된 이가 많아서 여러분의 귓속이 모두 가득할 것이다. 온갖 법을 의지하지도 않고 접하지도 않고 다만 그렇게 체득하면, 그들의 차별된 알음알이..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조당집(祖堂集)] 1. 행록 조 산 록 (祖堂集) 1.행 록 동산(洞山)스님의 법을 이었고, 항주(杭州)에 살았다. 법명[謂]은 본적(本寂)이며, 천주(泉州) 포전현(莆田縣) 사람으로 속성은 황씨다. 어릴 적부터 9경(九經)을 익혀 출가하기를 간절히 바라더니, 19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부모의 허락이 나서 복당현(福唐縣) 영..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오가어록(五家語錄)] 3. 천화 3. 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 신유(辛酉)년 밤에 지사(知事)에게 물었다. "오늘이 몇 월 몇 일이냐?" "6월 15일입니다." "나는 평생 행각해 왔는데, 가는 곳마다 90일로 한 철을 삼았을 뿐이다. 내일 진시(辰時)에 행각을 떠나련다." 그 시각이 되자 분향하고 편안히 앉아서 천화(遷化)하시니, 세..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오가어록(五家語錄)] 2. 시중 63~66. 63. 남주(南州) 장수 남평종왕(南平鍾王)이 평소에 스님의 도를 전해 듣고 극진한 예우로 모시려 하였다. 그러나 스님께서는 가지 않고 게송을 써서 심부름꾼에게 부쳤을 뿐이었다. 꺾여진 고목나무는 찬 숲을 의지하여 몇 차례 봄을 만났지만 그 마음 변치 않았네 나무꾼은 오히려 보고도 ..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오가어록(五家語錄)] 2. 시중 56~62. 56.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불법의 요지입니까?" "도랑과 골짜기를 꽉 메웠다." 57. 한 스님이 물었다. "어떤 짐승이 사자입니까?" "아무 짐승도 가까이 하지 못하지." "어떤 짐승이 사자새끼입니까?" "부모를 능히 삼킬 수 있는 자이다." "이미 뭇 짐승이 가까이 하지 못한다 했는데 무엇 때..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
[조산록/ 오가어록(五家語錄)] 2. 시중 29~55. 29. 한 스님이 물었다. "마음 그대로가 부처라 한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무엇이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닌 것입니까?" "토끼 뿔은 없다 할 필요가 없고, 소 뿔은 있다 할 필요가 없다." 30. "어떤 사람이 항상 있는 사람입니까?" "내가 잠시 나왔을 때 마침 만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항상 .. 선림고경총서/조동록曹洞錄 201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