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인천보감人天寶鑑 128

122. 종경록(宗鏡錄) / 영명 연수(永明延壽困)선사 <終>

122. 종경록(宗鏡錄) / 영명 연수(永明延壽) 선사 영명 연수(永明延壽 : 904~976, 법안종)선사의 조상은 단양(丹陽)사람이다. 그의 아버지가 전란에 휘말려서 오월(吳越)에 귀순하여 선봉이 되었다가 마침내 전당(錢塘)에 살게 되었다. 선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돌이 되었을 ..

120. 유위법만 닦다가 화두선을 하다 / 진국(秦國)부인 법진(法眞) 비구니

120. 유위법만 닦다가 화두선을 하다 / 진국(秦國)부인 법진(法眞) 비구니 진국부인(秦國夫人) 계씨(計氏)는 법명이 법진(法眞)이다. 과부가 되고부터는 화장도 안하고 채식을 하고 헌 옷을 입고 지냈으나 유위법(有爲法)만 익혔지 선(禪)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경산 대혜선사가 겸(謙)..

117. 죽는 순간에도 정신차리고 / 소각 조(昭覺祖)수좌

117. 죽는 순간에도 정신차리고 / 소각 조(昭覺祖)수좌 성도(成都) 소각사(昭覺寺)의 조수좌(祖首座)는 오랜동안 원오(圓悟)선사에게 공부 하였다. 방장실에 들어가 '마음이 부처다'한 말을 묻고, 여기서 깨달은 바 있어 원오스님이 분좌(分座)하도록 명하였다. 하루는 대중을 위해 대중방에 ..

116. 잠시라도 정신이 딴 데 가면 / 단하 순(丹霞淳)선사

116. 잠시라도 정신이 딴 데 가면 / 단하 순(丹霞淳)선사 단하순(丹霞子淳 : 1064~1117, 조동종)선사는 검주(劍州)사람이다. 단하산(丹霞山)에 주지할 때 굉지(宏智正覺)선사가 시자로 있으면서 요사채에서 한 스님과 공안을 따져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웃었다. 그때 마침 단하선사가 ..

115. 남의 허물을 일러바친 제자를 내쫓다 / 별봉 인(別峯印) 선사

115. 남의 허물을 일러바친 제자를 내쫓다 / 별봉 인(別峯印) 선사 별봉 인(別峯寶印 : 1109~1190, 임제종)선사가 설두산(雪竇山)에 주지할 때였다. 제자 하나가 수좌의 허물을 일러바치자 성을 내면서 큰소리로 말하였다. "너는 나의 제자로 아래 · 윗사람들을 감싸줘야 할 처지에 도리어 남의..

114. 부젓가락 하나라도 절 물건은 / 동산 연(東山淵)선사

114. 부젓가락 하나라도 절 물건은 / 동산 연(東山淵)선사 동산 연(東山淵)선사는 하는 일이나 행동이 단정하고 결백하기로 총림에 알려졌다. 선사가 동산사에서 오봉사(五峰寺)로 옮겨왔을 때였다. 부젓가락을 보니 동산사에서 쓰던 것과 다르지 않아 마침내 종[奴]에게 따져 물었다.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