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진각대사 연보(舌鋒眞覺大師年譜)<終> 설봉진각대사 연보 (舌鋒眞覺大師年譜) 연호 간지 서기 내 용 나이 당(唐)목종(穆宗)황제 장 경(長 慶) 2 임인 822 스님은 천주(泉州) 남안현(南安縣) 사람으로 속성은 증씨(曾氏)며, 아버지의 이름은 면(勉)이다. 이 해에 스님께서 태어나셨는데 스님의 집안은 대대로 부처님을 받드는 집안이..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8.13
발문 발 문 책방을 하는 모씨가 「설봉어록」2권을 다시 판각하게 되었다. 이미 착수하여 손을 뗄 때쯤에 다른 본을 얻어 그것을 대조 검토해 보았다. 그랬더니 천성(天聖) 임신년(1032)에 한림학사 왕수(王隨)가 쓴 서문이 있었고 다음에 원풍(元豊) 3년(1080) 고우(高郵)의 손각(孫覺)이 지은 후서..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8.01
서문 서문 아! 말법시대를 만나 정법이 시드니, 성인, 진인과는 더욱더 멀어지고 마구니와 외도 등 사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가 왜 늦게야 세상에 태어나서 부처님 계신 세상을 만나지 못하는가, 슬프기만 하다. 그런 까닭에 지극히 맑은 소리는 듣지 못하였고 현묘한 이해는 통달하기 어..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28
발문 발문 진각대사는 원력의 수레바퀴를 타고 이 땅에 자취를 내리시어 애욕의 그물을 찢고 티끌세상을 벗어나셨다. 지혜와 법에 대한 이해는 뭇사람을 뛰어넘었고 구도심은 참으로 간절하셨다. 벗을 고르고 스승을 찾아다니다 종지를 깨닫지 못하면 산이 험하거나 평탄하거나, 길이 멀거나..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28
8. '24경시'의 운을 따름 18~24. 18. 상골봉(象骨峰) 우람하구나 커다란 짐승, 다시 봐도 굉장하구나 오랑캐 나라에서 부처님 땅 찾아와 귀의하고 일찍이 보현보살의 행원력을 받았고 이어 설봉노스님 애써 수행하신 공덕을 따랐네 어찌하여 마른 뼈를 길이 돌 속에 묻고 다시는 두 이빨 바람에 내보이지 않는가 허깨비 ..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26
8. '24경시'의 운을 따름 9~17. 9. 무자비(無字碑) 한 조각 이름난 비 길가에 누웠는데 용 무늬 새 무늬 옛부터 새겨 있었네 비끼는 달빛에 매화나무 그림자 옅은 먹같이 담박하고 비에 씻긴 이끼 자국은 침같이 매끄럽구나 하늘이 잘된 문장을 사랑해서 천둥 번개로 빼앗아가고 땅은 괴석에 자갈물려 눈서리에 굳어지게..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22
8. '24경시'의 운을 따름 1~8. 8. '24경시'의 운을 따름 [次韻二十四景詩] 1. 설봉산(雪峰山) 눈송이 엉겨 맺힌 하얀 부용꽃 서산 너머 흐르는 구름이 엷어지다 다시 짙어지는데 삼복 여름 들어서면 약간 더운 듯하다가 가을이 반쯤 가면 곧 겨울이라네 은덩이처럼 쌓인 눈은 천겹 가파른 산에 뒤섞이고 깎아세운 듯한 옥..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20
7. 설봉선사 스물 네 곳의 경치를 노래함 18~24. 18. 상골봉(象骨峰) 큰 코끼리는 원래 힘도 세고 웅대한데 누가 그 뼈를 도려내서 공중에 걸었는가 골수는 메말라 영롱한 바위로 변하였고 빼어난 기운을 내놓음은 조화신공을 따른 것이네 그 거대한 몸집은 옛 개울에 잠겼는가 다시는 봄바람에 움직이는 긴 코도 없구나 그런데 어떻게 ..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16
7. 설봉선사 스물 네 곳의 경치를 노래함 10~17. 10. 만송관(萬松關) 누가 푸른 솔 심었기에 만 그루가 가지런한가 두 줄로 길을 끼고 절 안으로 들어갔네 하늘가 시원한 솔바람 소리 가을이 언제나 그곳에 있고 땅을 덮은 서늘한 그늘 대낮에도 어둑어둑하구나 호박(琥珀)같은 기운 떠올라 초록빛 노을되고 황금같은 꽃 떨어져 향긋한 흙..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15
7. 설봉선사 스물 네 곳의 경치를 노래함 1~9. 7. 설봉선사 스물 네 곳의 경치를 노래함 [雪峰禪寺二十四景詩] 1. 설봉산(雪峰山) 눈 덮인 기암 봉우리에 부용꽃 숨어있어 그림으로 그려내지 못하고 물 들여도 물들지 않네 개인 날에는 멀리 3도(三島 : 신선이 사는 섬)의 달 바라보나 차가운 빛만 띠고 있기에 사철 모두 겨울이라네 요대.. 선림고경총서/설봉록雪峰錄 201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