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스님의 말씀도 사구(死句)가 아닙니까? <終> 이제껏 스님의 말씀도 사구(死句)가 아닙니까? 객승이 질문했다. "제방에서 하는 설법은 보통사람의 생각으로는 알 수조차없도록 하니, 이것이야말로 살아있는 설법〔活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내용이 있는 법〔實法〕으로써 사람들을 얽어매고 있으니 ..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열반하는 모습으로 도의 깊이를 따질 수 있읍니까? 열반하는 모습으로 도의 깊이를 따질 수 있읍니까? 객승이 질문했다. "참선하는 스님은 임종할 때에 앉은 채로 입적하기도 하며,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읍니다. 임종할 때에 앉은 채로 입적하는 분은 무엇을 지켜서 그렇게 되는지요?" 나는 대답했다. "지킬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깨달은 내용을 설법할수 있읍니까? 깨달은 내용을 설법할수 있읍니까? 객승이 질문하였다. "「능엄경」에서 말하기를, '내가 멸도한 후 보살이나 아라한이 말법 세상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중생들과 동사섭(同事攝)을 하면서도, 내가 진실한 보살이며 참된 아라한이다'라고 스스로 말하고,'부처님의 밀인(密因)을 누..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임제스님의 법손들만이 번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임제스님의 법손들만이 번성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객승이 질문하였다. "스승의 위치에 있는 스님들이 부처님을 대신해서 교화를 드 날리는 목적은 제자들을 길러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전승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5종(五宗)의 문중에서 오직 임제스님의 계열만이 북쪽에서 내려와 혈맥..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깨달은 스님마다 그 행적이 왜 다릅니까? 깨달은 스님마다 그 행적이 왜 다릅니까? 객승이 질문하였다. "옛 사람들은 종지를 체득한 뒤에는, 혹 외로운 봉우리에서 흘로 머물기도 하였고, 혹은 시장바닥으로 들어가 포교하기도했으며, 혹은 제 마음대로 교회의 방편을 펄치기도 했고, 혹은 오로지 불조(佛祖)의 정령(正令)만을 다..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설법하는 형식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설법하는 형식에는 어떤 것이 있읍니까? 객승이 질문했다. "설법의식(說法儀式)에는 반드시 우화당(雨花堂)과 수미좌(須彌座) 를 갖추는데 꼭 그렇게 해야만 합니까?" 나는 대답했다. "의식(儀式)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하겠지만, 법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어찌 그렇게 꼭 해야..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사찰의 살림살이하는 법은 무엇입니까? 사찰의 살림살이하는 법은 무엇입니까? 또 객승이 물었다. "혹시 사찰〔僧園〕의 경제적인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하면, 몸을 돌보지 않고 노력하여 보완해도 되는지요?" 나는 대답했다. "모든 약(藥)은 반드시 훌륭한 의사의 문으로 모이게 마련이고, 돈은 큰 상인의 점포로 투자되기 마..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불법과 외호중(外護衆)은 어떤 관계가 있읍니까? 불법과 외호중(外護衆)은 어떤 관계가 있읍니까? 객승이 이렇게 말했다. "우리의 불법은 국가로부터 외호(外護)가 있어야만 시행될 수 있다고 하여, 불법을 국왕과 대신에게 부촉했다는 소문이 나돌게 되었읍니다." 나는 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事)의 측면에서 말한다면 그말이 옳을..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제자들을 지도하는데 위엄이 필요합니까? 제자들을 지도하는데 위엄이 필요합니까? 객승이 물었다. 후진 교화에 위엄이 필요합니까? 나는 말했다. "세상에는 위의의 종류가 둘이 있읍니다. 즉 하나는 도덕이 높아서 생기는 위의이고, 또 하나는 권세가 높아서 생기는 위의입니다. 도덕이 높아서 생기는 위의는 자연스럽지만, 권세..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
공(公)과 사(私)는 어떻게 다릅니까? 공(公)과 사(私)는 어떻게 다릅니까? 객승이 질문하였다 . "공(公)과 사(私)는 서로 반대되는 것입니다. 사(私)는 알겠읍니다만, 공(公)의 의미는 어떤 것인지요?" 나는 말했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기에 감히 그것을 논하겠읍니까? 다만 옛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공(公)이란 말은 바로 .. 선림고경총서/산방야화山房夜話 201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