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3. 혜거큰스님께 듣는 능엄경 (2009.03.19)

쪽빛마루 2011. 3. 20. 10:50

 

 

 

 

 

 

 

 

 

 

 

 

云何助因 阿難 如是世界 十二類生 不能自全하고 依四食住하나니

운하조인 아난 여시세계 십이류생 불능자전하고 의사식주하나니

 

所謂段食觸食 思食識食이라 是故 佛說一切衆生 皆依食住니라

소위단식촉식 사식식식이라 시고불설일체중생 개의식주니라

 

阿難 一切衆生 食甘故하고 食毒故하나니 是諸衆生

아난 일체중생 식감고하고 식독고하나니 시제중생

 

求三摩提인댄 當斷世間 五種辛菜니라

구삼마제인댄 당단세간 오종신채니라

 

무엇을 助因이라 하는가. 아난아! 이와 같은 세계의 열두 가지 중생들이

스스로 완전하지 못하고, 四食에 의하여 머무니, 이른바 段食, 觸食,

思食, 識食이다.

이러한 까닭에 부처님은 일체중생이 모두 思食에 의해 머문다고 하셨다.

아난아! 일체중생이 단 것을 먹기 때문에 살아가고, 독을 먹기 때문에

죽게 되니, 이 모든 중생이 삼마제를 구하려 한다면 세간의 다섯 가지

辛菜를 끊어야 한다.

 

 

是五種辛 熱食發淫하고 生啖(噉)增恚하나니 如是世界 食辛之人

시오종신 열식발음하고 생담(담)증에하나니 여시세계 식신지인

 

縱能宣說十二部經이라도 十方天仙 嫌其臭穢하야 咸皆遠離하며

종능선설십이부경이라도 시방천선 혐기취예하야 함개원리하며

 

諸餓鬼等 因彼食次하야 舐其脣(漘)吻일새 常與鬼住하야 福德

제아귀등 인피식차하야 지기순(순)문일새 상여귀주하야 복덕

 

日銷(消)하야 長無利益이니라 是食辛人 修三摩地라도 菩薩天仙

일소(소)하야 장무이익이니라 시식신인 수삼마지라도 보살천선

 

十方善神 不來守護일새 大力魔王 得其方便하야 現作佛身하야

시방선신 불래수호일새 대력마왕 득기방편하야 현작불신하야

 

來爲說法호대 非毁禁戒하고 讚淫怒癡하야 命終 自爲魔王眷屬하고

내위설법호대 비훼금계하고 찬음노치하야 명종 자위마왕권속하고

 

受魔福盡 墮無間獄이니라 阿難 修菩提者 永斷五辛이니

수마복진 타무간옥이니라 아난 수보리자 영단오신이니

 

是則名爲第一增進修行漸次니라

시즉명위제일증진수행점차니라

 

이 五辛菜는 익혀 먹으면 淫心을 일으키고, 날 것으로 먹으면 瞋恚를 더해준다. 이와 같이 세상에서 오신채를 먹는 사람은 비록 12部 경전을 설한다 하더라도 시방 諸天과 諸仙이 그 악취를 싫어하여 모두 머리 떠날 것이요, 모든 아귀 등이 그가 밥 먹을 즈음에 인하여 그의 입술을 핥기에 항상 귀신과 함께 있어 복덕이 날로 사라져 길이 이익이 없을 것이다.

이 오신채를 먹는 사람은 삼마지를 닦을지라도 보살과 諸天과 諸仙과 시방 善神이 와서 지키고 보호하지 않기에 힘센 마왕이 그 틈을 타서 부처님의 몸으로 현신하여 찾아와 설법을 하되, 계율을 그르다 비방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을 찬탄하여, 그의 목숨이 다함에 스스로 마왕의 권속이 되고, 마구니의 복을 다 받고나면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아난아! 보리는 닦는 사람은 오신채를 길이 끊어야 한다. 이것을 第一增進修行漸次라고 말한다.

 

云何正性 阿難 如是衆生 入三摩地인댄 要先嚴持淸淨戒律이니

운하정성 아난 여시중생 입삼마지인댄 요선엄지청정계율이니

 

永斷淫心하고 不餐酒肉하며 以火淨食하야 無啖(噉)生氣니라 阿難

영단음심하고 불찬주육하며 이화정식하야 무담(담)생기니라 아난

 

是修行人 若不斷淫 及與殺生이면 出三界者無有是處 常(當)觀淫慾

시수행인 약부단음 급여살생이면 출삼계자무유시처 상(당)관음욕

 

猶如毒蛇하며 見如怨賊이니라

유여독사하며 견여원적이니라

 

무엇을 正性이라 하는가. 아난아! 이와 같이 중생이 삼마지에 들어가고자 하면 요컨대 먼저 청정한 계율을 엄히 지켜 영원히 음욕의 마음을 끊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불로써 음식을 깨끗이 하여 날것의 기운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아난아! 수행하는 사람이 만일 음란한 마음과 살생할 마음을 끊지 않으면 삼계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마땅히 음욕 보기를 독사처럼 여기고 원수와 도적처럼 보아야 한다.

 

先持聲聞 四棄八棄하야 執身不動하고 後行菩薩 淸淨律儀하야

선지성문 사기팔기하야 집신부동하고 후행보살 청정율의하야

 

執心不起

집심불기

 

먼저 聲門의 四棄와 八棄를 지녀 몸을 가다듬어 흔들리지 말고, 다음에 보살의 청정한 계율과 위의를 행하여 마음을 가다듬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禁戒成就하면 則於世間 永無相生相殺之業이요 偸劫不行하면 無相負累

금계성취하면 즉어세간 영무상생상살지업이요 투겁불행하면 무상부루

 

亦於世間 不還宿債하리라

역어세간 불환숙채하리라

 

禁戒를 이루며 세상에 길이 서로 낳고 서로 죽이는 업이 없으며, 훔치고 빼앗는 일을 행하지 않으면 서로 빚을지지 않을 것이며, 또한 세간에 갚아야 할 묵은 빚도 없을 것이다.

 

是淸淨人 修三摩地하면 父母肉身 不須天眼 自然觀見十方世界하며

시청정인 수삼마지하면 부모육신 불수천안 자연관견시방세계하며

 

睹佛聞法하야 親奉聖旨하며 得大神通하야 遊十方界하며 宿命淸淨하야

도불문법하야 친봉성지하며 득대신통하야 유시방계하며 숙명청정하야

 

得無艱嶮(險)하리니

득무간험(험)하리니

 

이렇게 청정한 사람이 삼마지를 닦는다면 부모의 육신에 굳이 天眼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시방세계를 볼 수 있으며, 부처님을 뵙고 법문을 들어 친히 성인의 뜻을 받들며 큰 신통을 얻어 시방세계에 노닐며, 宿命이 청정하여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是則名爲第二增進修行漸次니라

시즉명위제이증진수행점차니라

 

이것을 第二增進修行漸次라고 말한다.

 

云何現業 阿難 如是淸淨持禁戒人 心無貪淫하야 於外六塵

운하현업 아난 여시청정지금계인 심무탐음하야 어외육진

 

不多流逸이니라

부다유일이니라

 

무엇을 現業이라 하는가. 아난아! 이와 같이 청정하게 禁戒를 지닌 사람은 마음에 탐욕과 음욕이 없어 바깥 六塵에 휘말림이 많지 않을 것이다.

 

因不流逸하야 旋元自歸하고 塵旣不緣 根無所偶 反流全一하야 六用

인불유일하야 선원자귀하고 진기불연 근무소우 반류전일하야 육용

 

不行하면 十方國土皎然淸淨호미 譬如琉璃 內縣明月이라 身心 快然

불행하면 시방국토교연청정호미 비여유리 내현명월이라 신심 쾌연

 

妙圓平等하야 獲大安穩하며 一切如來 密圓淨妙皆現其中일새 是人

묘원평등하야 획대안온하며 일체여래 밀원정묘개현기중일새 시인

 

卽獲無生法忍하고

즉획무생법인하고

 

휘말리지 않음으로 인하여 근원을 돌이켜 스스로 돌아가고, 六塵이 이미 반연하지 않기에 六根도 짝할 바 없다. 휩쓸림을 돌이켜 一眞을 온전케 하여 六用이 행하지 않으면 시방 국토가 밝고 청정함이 유리 속에 밝은 달을 달아 놓은 것과 같을 것이다. 몸과 마음이 상쾌함에 妙圓이 평등하여 크게 安穩함을 얻게 되며, 일체 여래의 密圓淨妙함이 모두 그 가운데에 나타날 것이기에 이 사람이 곧 無生法忍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