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 수행]
20. 아미타부처님과 본원력
“절망의 고통에서 구제해 주는 무한한 빛”
아미타 부처님은
인간의 한계 상황인 죽음을 물리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부처님이다.
아미타 부처님은
죽음과 절망의 고통에서
인간을 구제해 주는 무한한 빛이요 영원한 생명의 님인 것이다.
그래서 무한한 빛으로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광불(無量光佛)이요
무한한 생명으로서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수불(無量壽佛)이다.
이처럼 ‘무량한 부처’를 뜻하는 아미타불은
극락세계에 있으면서 설법을 하는 부처, 깨닫고 있는 부처,
영원히 구원을 주는 부처, 생명과 빛이 한이 없는 부처를 뜻한다.
아미타 부처님의 무한한 빛이
온갖 세상을 남김없이 두루 비추기 때문에
그분의 품안에 있는 자는 누구든 해탈하게 되며,
그분은 또한 무한한 생명의 님이기에
그분 곁에 머무는 자는 죽음의 그림자조차 없다.
아미타 부처님의 대지인 정토에 가서 태어나기(왕생하기)까지는
아미타 부처님의 중생을 구원하려는 본원력(本願力)이 크게 작용한다.
이러한 본원의 힘 때문에 아미타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하고 떠올리면
누구든 정토에 가서 태어나는 것이다.
〈무량수경〉에는
이 아미타 부처님의 출현과 본원력이 잘 설명되어 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전생에 법장(法藏, Dharmakara) 비구로 수행할 때
부처가 되기 위해서 48가지 대원(大願)을 세웠으며,
법장 비구는 그 대원을 성취한 결과
아미타 부처님으로 모습을 나투게 되었던 것이다.
그 48가지 대원을 아미타 부처님의 본원이라 하는데
그 하나하나는 모두 중생을 구제하려는
이타행(利他行)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에서 제18원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중생을 구제하려는 너무나도 간절한 서원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만약 내가 부처를 이룰 때 시방의 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원해
나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나의 이름을 열 번을 불러도,
태어날 수 없다면, 나는 결단코 부처가 되지 않겠습니다.”
법장 비구의 이러한 원이 성취되어 아미타 부처님이 되었으므로,
어떤 중생이든 지극한 마음으로 정토에 태어나고자
아미타 부처님을 열 번만이라도(혹은 한 번만이라도) 간절히 부르면
아미타 부처님이 그를 정토로 데려가는 것이다.
바로 아미타 부처님의 중생을 구원하려는 본원력 때문에
아무리 죄업이 깊은 자라도 아미타 부처님을 간절히 부르면
정토에 가기 마련인 것이다.
무거운 업보 때문에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서서히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죄업 깊은 중생이라 할지라도
아미타 부처님께서는 큰 배에 실리면
바다를 건너 무사히 목적지에 당도하게 된다.
일심으로 염불하면 불안 제거
죽어서는 ‘극락왕생’하게 돼
이와 관련하여 〈나선비구경〉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무리 자그마한 돌도 물위에 던지면 가라앉지만,
백 척이나 되는 큰 돌도 배 위에 두면 배로 인해 가라앉지 않듯이,
비록 악한 행동만 하는 사람이더라도 한 때 염불하면
부처님의 본원력이 배가 되어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배가 아미타 부처님의 본원의 힘이요, 타력(他力)이다.
비유하면 자력이란
마치 어린아이가 세 살 때 집을 나와 관직을 얻으려고 서울로 가는데
천리를 걸어야 하는 것과 같다.
이런 어린아이가 스스로 걸어서 서울까지 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마 서울에 도달하기 전에 지쳐 쓰러질 것이다.
반면에 타력이란
비록 나이 적은 어린아이라 할지다로
부모님이나 코끼리 수레, 말 수레에 의지한다면
머지않아 서울에 도착하여 마침내 관직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정토 염불 수행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미타 부처님을 간절히 떠올리며 일심으로 부른다면
살아서는 마음의 불안을 제거하고
죽어서는 정토에 왕생하게 되는 것이다.
조계종 포교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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