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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의 정통을 다시 일으켜 주기를 간청하다
자수 회심(慈受懷深)스님 / 1077∼1132
자수 회심(慈受懷深)스님이 경산 지눌(徑山智訥)스님에게 말하였다.
"2,30년래에 선문(禪門)이 쇠퇴해져서 거의 봐주지 못할 지경입니다. 남북을 나눠놓고 치닫는 제방(諸方)의 장로는 그 숫자를 모를 정도이고, 눈에 가득한 것은 거처를 나누어 흩어진 대중들입니다.
이런 판국에서도 사형(師兄)께서만은 정신과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앉아서 안정을 누리십니다. 어떻게 좀스러운 소인들과 같은 수준으로 말할 수 있겠읍니까. 진정 흠모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이러한 인연은 도가 충만하고 덕이 알차서 깨달음과 실천[行解]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자라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겠읍니까.
다시 바라옵는 것은 후배들을 힘써 인도하여 조계(曹溪)의 바른 근원이 다시 크게 불어나고, 시들은 깨달음의 나무에 다시 봄처럼 생기가 돌게 하소서. 이것이 구구하게 못난 저의 마음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필첩(筆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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