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선림보전禪林寶典

제2편 돈황본단경 편역(編譯) 17. 견성(見性)

쪽빛마루 2016. 6. 13. 04:57

17. 견성(見性)

 

 모든 경서 및 문자와 소승의 대승과 십이부의 경전이 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었나니, 지혜의 성품에 연유한 까닭으로 능히 세운 것이니라. 만약 내[我]가 없다면 지혜있는 사람과 모든 만법이 본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법이 본래 사람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요, 일체 경서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있음'을 말한 것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사람 가운데는 어리석은 이도 있고 지혜로운 이도 있기 때문에, 어리석으면 작은 사람이 되고 지혜로우면 큰 사람이 되느니라.

 미혹한 사람은 지혜있는 이에게 묻고 지혜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어리석은 이로 하여금 깨쳐서 알아 마음이 열리게 한다. 미혹한 사람이 만약 깨쳐서 마음이 열리면 큰 지혜를 가진 사람과 더불어 차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알라, 깨치지 못하면 부처가 곧 중생이요 한생각 깨치면 중생이 곧 부처니라. 그러므로 알라, 모든 만법이 다 자기의 몸과 마음 가운데 있느니라. 그럼에도 어찌 자기의 마음을 좇아서 진여의 본성을 단박에 나타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에 말씀하기를 "나의 본래 근원이 자성이 청정하다"고 하였다. 마음을 알아 자성을 보면 스스로 부처의 도를 성취하나니, 당장 활연히 깨쳐서 본래의 마음을 도로 찾느니라.

 

一切經書及文字와 小大二乘과 十二部經이 皆因[人]置니 因智惠性故로 故'然'能建立이라 我若無하면 智人과 一切萬法이 本無不有니 故知萬法이 本因(從)人興이요 一切經書因人說有니 緣在人中有'有'愚有智라 愚爲小(少)故로 智爲大人이니라 迷人問(問迷人)於智者하고 智人이 與愚人說法하야 令使愚者로 悟解心(深)開하나니 迷人이 若悟心開하면 與大智人無別이라 故知不悟하면 卽'是'佛是衆生이요 一念若悟하면 卽衆生'不'是佛이니라 故知一切萬法이 盡在自身心中하나니 何不從於自心하야 頓現眞如本性(姓)고 菩薩戒經에 云 我本源(願)自性(姓)이 淸淨이라하니 識心見性하면 自成佛道니라 卽時豁然하야 還得本心이로다.

○ 오즉시불(悟卽是佛 깨치면 곧 부처)… 거듭 말하건대, 육조의 깨달음은 불지(佛地)뿐이요 십지 · 등각은 깨달은 경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