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툼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됨이니
違順相爭이 是爲心炳이니
위 순 상 쟁 시 위 심 병
어긋난다, 맞는다 하며 서로 사운다면, 이것이 갈등이 되고 모순이
되어 마음의 병이 된다는 말입니다.
6.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려 하도다.
不識玄旨하고 徒勞念靜이로다
불 식 현 지 도 로 염 정
“참으로 양변을 여읜 중도의 지극한 도를 모르고 애써 마음만 고요히
하고자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대도를 성취하려면 누구든지 가만히
앉아서 고요히 생각해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대도(大道)라는 것은 간택심(揀擇心).증애심(憎愛心).순역심(順逆心)을
버리면 성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이므로,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분주하게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면 안된다고 하니 그러면 분주하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혹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움직임과 고요함 이 두 가지가 다 병으로서 움직임이 병이라면
고요함도 병이고 어긋남이 병이라면 맞음도 병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두가 상대적인 변견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대를 버려야 대도에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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