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수행법

보살도의 실천(봉사) - 실천하는 방법 -終-

쪽빛마루 2010. 11. 14. 05:05

보살도의 실천(봉사) - 실천하는 방법

 



우리 불자들은 스스로가 보살임을 자각하고 일상이 곧 수행의 터전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특히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의 법칙은 보살도를 실천하는 데 핵심 덕목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는 경전의 말씀은 이 세상 어느 존재도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타인의 몸과 마음이 나의 몸과 마음에 다름 아님을 일깨우는 가르침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불교는 사람간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특히 자신과 아울러 타인을 자신처럼 보는 자리이타 정신의 실천 항목으로서 타인에 대한 사무량심(四無量心)을 강조하고 있다. 자(慈)·비(悲)·희(喜)·사(捨) 라는 네 가지 덕목을 가리키는 사무량심은, 모든 이들에게 끝없이 자애로운 마음을 내고자 하는 자무량심(慈無量心), 이웃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으로 대하는 비무량심(悲無量心), 이웃의 기쁨을 사심없이 함께 기뻐해주는 희무량심(喜無量心), 어디에도 얽매임 없고 집착없이 공정하게 대하는 사무량심(捨無量心)을 일컫는다.

 

사무량심은 보살도의 실천으로서 흔히 자비의 종교라고 일컫는 불교의 근본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무량심은 곧 자신에 대한 무량심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불자들이 잊지않고 수행 실천해야 할 또 한 가지 덕목으로서 육바라밀(六波羅蜜)이 있다. 육바라밀은 말 그대로 여섯 가지 완전한 수행을 뜻한다. 스스로가 보살, 즉 불성의 존재임을 자각하고 일상이 모두 수행의 터전임을 명심하여 실천하는 수행인 것이다.


육바라밀은 보시(布施)바라밀, 지계(持戒)바라밀, 인욕(忍辱)바라밀, 정진(精進)바라밀, 선정(禪定)바라밀, 반야(般若)바라밀을 한 묶음으로 칭한 말이다.

보시바라밀은 남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 남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는 법시(法施), 남들을 두려움에서 구제해주는 무외시(無畏施) 의 3가지 유형으로 보시가 나누어진다. 따라서 내가 나눌 수 있는 말, 마음, 재산 등 무엇이든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보시인 것이다.
지계바라밀은 계율을 준수하는 것으로서 계율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욕바라밀은 욕된 것을 참고 견디는 자세를 말한다. 올바른 보살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참기 힘든 욕망이나 헛된 망상, 남으로부터의 비난 등도 인내하고 수용해야 함을 뜻한다.
정진바라밀은 스스로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쉼 없이 한 길을 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일컫는다.
선정바라밀은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는 수행을 통해 어지럽고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킴으로써 언제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반야바라밀은 지혜가 완성된 생활을 뜻한다.
사물의 참다운 이치 즉 연기의 이치를 올바로 터득해 아무데도 걸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생활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보살도의 실천방법은 물론 언어로서 표현하고 머리로 익히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의 삶이 바로 실천의 장이며 순간순간 그 결과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축적됨을 늘 잊지 않음으로써 바로 자신이 서 있는 이 땅을 극락정토로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대한불교조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