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법으로 돌아가자(1983년 5월 종정교시)
부처님 법으로 돌아갑시다.
삼계의 도시이시며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은
불교 만대의 표준입니다.
무상대지와 무애혜안으로 통찰하여 제정하신,
숭고하고도 장엄한 부처님의 법은 참으로 삼계의 지침이며,
사실의 등불이니, 불자의 절대적 의지처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제도도 부처님 법에 위배되는 것은 불교의
반역이며 파괴이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만약 교단 내에 부처님 법에 어긋난 점이 있다면,
이를 단연코 시정하여 부처님 법으로 돌아가는
것이 참 불자입니다.
청정한 계율을 견지하여 훼범하지 말라고 하신 부처님의
최후 유촉은 불교의 생명입니다.
승려가 될 때에는 반드시 계범을 수지하여, 이를 훼범하면
자격을 상실함은 불교의 영원한 철칙입니다.
과거 수천년 간 우리 불교는 철석같은 계율의 기반 위에서
크게 융성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불교의 성쇠는 승려의 지계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일제시대에 불교를 파괴하려는 식민정책으로 승려의 대처를
권장하니 대처중이 교단을 지배하여 우리 불교 사상 일대오점을
남겼습니다.
광복 후 산간에 칩거하던 비구스님들이 분연히 궐기하여
정화불사를 일으켜 부처님의 율법을 회복하며,
청정비구로서 교단을 재구성하는데 성공하였던 것입니다.
이 정화가 성공한 한 근본 요인은 부처님 법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목표였으므로 교단의 내외가 일제히 호응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부처님 법에 어긋난 행동이었다면 정화불사는 실패하였을
것이며, 앞으로도 어떠한 불사든지 부처님 법에 어긋난다면
그러한 행동은 교단 내외의 호흥은 얻지 못하고 실패할 것은
당연한 귀결입이다.
청정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정화불사가 엊그제인데,
승단의 극히 일부에서 청정한 계율을 문란케 하는 일이 있다
하니 크게 우려치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시대에 와서 계율이 침해되어 교단이 쇠퇴하게 된다면
우리는 부처님 앞에 크나큰 죄인 됨을 면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교단내의 율법에 위배된 점을 철저히
구명하여 부처님 법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야만 교단이 유지되고 발전할 것이요,
그렇지 못하면 교단이 쇠퇴의 길로 들어설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한 일입니다.
이는 우리 교단의 사활문제이니, 오직 정법을 위하여 신명을
돌아보지 않는 용맹신심으로 대동단결하여 부처님 법으로
돌아가 이 땅 위에 불교를 영원히 꽃피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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