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를 보고 발 아래를 보라(1988년 11월23일 해인사 겨울수련회)
만길 봉우리 앞에 들말 달리고
천길 바다 밑에 진흙소 소리치니
산호가지 위에 햇빛이 밝고 밝으며
흰 학이 허공에 높이 나는도다
발 아래를 보고 발 아래를 보라
달마의 한 종파가 땅을 쓸어 다하고
기이하고 기이하니
공자의 삼천 제자가 다 염불하는도다
이가 낭군과 박가 아씨는 서울 거리에서 춤추고
개미와 모기는 연화대 위에 있는도다
가을바람이 불어 단풍잎을 흩으니
울타리 가 누런 국화는 맑은 향기를 토하는도다
훔훔
임제가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리니
늙은 호랑이 사슴왕의 머리를 깨물어 부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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