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장 - 20 / 진소경에게 보낸 첫번째 편지 ① ▒
경주 장항리사지
사진 : 박근재
答 陳 少卿 季任
承諭니 欲ㅣ留意此段大事因緣호대 爲ㅣ根性이 極鈍이라하니 若果如此인댄 當爲左右賀也하노라 今時士大夫ㅣ 多於此事에 不能百了千當하야 直下透脫者는 只爲根性이 太利하며 知見이 太多하야 見宗師의 纔開口動舌하면 早一時會了也라 以故로 返不知ㅣ鈍根者ㅣ 無許多惡知惡覺이라 驀地於一機一境上과 一言一句下에 撞發이니 便是達磨大師ㅣ 出頭來하야 用盡百種神通이라도 也奈何佗不得하리니 只爲佗ㅣ無ㅣ道理可障일새니라 利根者는 返被利根의 所障하야 不能得啐地便折하며 嚗地便破라 假饒於耳怱明知解*上에 學得이라도 於ㅣ自已*本分事上엔 轉不得力하리니 所以로 南泉和尙이 云ㅣ近日에 禪師太多호대 覓箇癡鈍人하야는 不可得이라하며 章敬和尙이 曰ㅣ至理는 亡言이어늘 時人이 不悉하야 强習佗事하야 以爲功能하고 不知自性이 元非塵境이라 是箇微妙大ㅣ解*脫門이로다 所有鑑覺은 不染不礙하야 如是光明이 未曾休廢라 曩劫至今히 固無變易호미 猶如日輪이 遠近斯照하야 雖及衆色이나 不與一切로 和合이라 靈燭妙明은 非假鍛鍊이언만은 爲ㅣ不了故로 取於物象하나니 但如捏目에 妄起空花라 徒自疲勞하야 枉經劫數니 若能返照하면 無ㅣ第*二人이라 擧措施爲에 不虧實*相이라하야늘 左右ㅣ自言根鈍이라하니 試如此ㅣ返照看하라 能知鈍者는 還鈍也無아 若不回光返照하고 只守鈍根하야 更生煩惱인댄 乃是向ㅣ幻妄上하야 重增幻妄이며 空花上에 更添空花也니라 但相聽하라 能知根性鈍者는 決定不鈍이니 雖不得ㅣ守著*遮箇鈍底나 然이나 亦不得ㅣ捨卻**遮箇鈍底參*이니라 取捨利鈍은 在人不在心이니 此心은 與三世諸佛로 一體無二라 若有二則ㅣ法不平等*矣리라 受敎傳心이 俱爲虛妄이며 求眞覓*實*이 轉見參差니 伹*知得ㅣ一體無二之心이 決定不在ㅣ利鈍取捨之閒*則ㅣ便當見月亡指하고 直下에 一刀兩段이어니와 若更遲疑하야 思前筭後則ㅣ乃是空拳指上에 生實*解*며 根境法中에 虛捏*怪라 於ㅣ陰界中에 妄自囚執하야 無有了時리라 近年以來로 有ㅣ一種邪師ㅣ 說ㅣ黙照禪하야 敎人으로 十二時中에 是事를 莫管하고 休去歇去호대 不得做聲하라 恐落今時라하거든 往*往*士大夫ㅣ 爲ㅣ耳怱**明利根所使者ㅣ 多是厭惡鬧處라가 乍被邪師輩의 指令靜坐하야 卻**見省力코는 便以爲是하야 更不求妙悟하고 只以黙然으로 爲極則하나니 某ㅣ不惜口業하고 力救此弊호니 今ㅣ稍稍有ㅣ知非者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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