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장항리사지
사진 : 박근재
答 呂 郞 中 隆礼
令兄居仁의 兩得書호니 爲此事甚忙이라하니 然이나 亦當著*忙이니라 年已六十이요 從官도 又做了하니 更待如何오 若不早著*忙인댄 臘月三十日에 如何打疊得辦이리요 聞左右도 (辶+尒)來에 亦忙이라하니 只遮著*忙底ㅣ 便是臘月三十日消息也니라 如何是佛이닛고 乾屎橛이라하니 遮裏*에 不透하면 與臘月三十日로 何異리요 措大家ㅣ一生을 鑽故紙호대 是事를 要知라하야 慱覽羣書하며 高談闊*論호대 孔子는 又如何며 孟子는 又如何며 莊子는 又如何며 周易은 又如何며 古今治亂은 又如何오하야 被遮些言語의 使得來하야 七顚八倒하며 諸子百家를 纔聞人의 擧著*一字하고 便成卷ㅣ念將去하야 以ㅣ一事不知로 爲恥라가 及乎問著*佗*ㅣ自家屋裏*事하야는 並無一人知者하니 可謂ㅣ終日數佗*寶에 自無半錢分이라 空來世上하야 打一遭라가 脫卻*遮ㅣ殼漏子하야는 上天堂也不知하며 入地獄也不知하고 隨其業力하야 流入諸趣를 並不知호대 若是別人家裏*事하야는 細大를 無有不知者라 士大夫ㅣ 讀得書多底는 無明이 多하고 讀得書少底는 無明이 少하며 做得官小底는 人我小하고 做得官大底는 人我大하나니 自道我耳怱**明靈利라가 及乎臨ㅣ秋毫利害하야는 耳怱 **明也不見하며 靈利也不見하며 平生所讀底書를 一字也使不著*하나니 蓋從上大人ㅣ丘乙巳*時로 便錯了也하야 只欲取富貴耳라 取得富貴底는 又ㅣ能有幾人이 肯ㅣ回頭轉腦하야 向ㅣ自巳*月卻*跟下하야 推窮호대 我遮取富貴底는 從ㅣ何處來면 卽今受ㅣ富貴底는 異日에 卻向何處去오 旣不知來處하며 又不知去處하면 便覺心頭迷悶하리니 正迷悶時에 亦非佗*物이라 只就遮裏*하야 看箇話頭호대 僧이 問雲門호대 如何是佛이닛고 門이 云ㅣ乾屎橛이라하니 伹*擧此話하야 忽然伎倆이 盡時에 便悟也리라 切忌尋ㅣ文字引證하고 胡亂博量注解*어다 縱然注解*得分明하며 說得有下落이라도 盡是鬼家活計로 疑情을 不破하면 生死交加어니와 疑情을 若破則生死心이 絶矣라 生死心이 絶則佛見法見이 亡矣리니 佛見法見도 尙亡이온 況*復更起衆生煩惱見耶아 但將迷悶底心하야 移來乾屎橛上하야 一抵에 抵住하면 怖ㅣ生死底心과 迷悶底心과 思量分別底心과 作ㅣ耳怱 **明底心이 自然不行也리니 覺得不行時에 莫怕落空이어다 忽然向ㅣ抵住處하야 絶消息하면 不勝慶快平生하리라 得消息絶了하면 起ㅣ佛見法見ㅣ衆生見하야 思量分別하며 作耳怱 **明ㅣ說道理라도 都不相妨하리라 日用四威儀中에 伹*常放敎蕩蕩地하야 靜處鬧處에 常以乾屎橛로 提撕하면 日往*月來에 水牯牛ㅣ 自純熟矣러라 第*一에 不得向外面하야 別起疑也어다 乾屎橛上에 疑破則ㅣ恒河沙數疑ㅣ 一時破矣리라 前此에 亦嘗如此寫與居仁이러니 比ㅣ趙景明이 來에 得書호니 書中에 再來問云不知커라 離此코 別有下工夫處也無잇가 又如擧手動足하며 著*衣喫飯에 當如何體*究리닛고 爲復只看話頭릿가 爲復別有體*究닛가 又平生에 一大疑事를 至今未了호니 只如死後에 斷滅不斷滅을 如何決定見得이리닛고
[종범스님 불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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