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사록
下
1.
상당하여 제비새끼 우는 소리를 듣고 말씀하셨다.
"실상을 깊이 논하고 법요를 훌륭하게 설명하는구나."
그리고는 바로 법좌에서 내려오시자 한 스님이 더 자세한 말씀을 청하였다.
"스님께서 오늘 상당하시어 제비새끼 우는 소리를 듣고 대중에게 법문하시기를, '실상을 깊이 논하고 법요를 훌륭하게 설하는구나' 하셨습니다. 그 높은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알았는가?"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 가야 그대에게 그것을 믿게 하겠느냐."
스님께서 등롱(燈籠)을 가리키며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나는 이것을 등롱이라고 부른다. 너는 무어라고 부르는가?"
"저도 등롱이라 부릅니다."
"온 대당국(大唐國) 안에 불법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스님께서 삼두(三斗)스님의 처소에 이르러 서로 인사를 하였는데, 삼두스님이 물었다.
"산에 산 지가 오래되었지만 좌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진 마십시오."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산주(山主)는 어째서 없는가?"
삼두스님은 불쑥 윗몸을 숙여 인사하며 말하였다.
"우선 좀 앉으시지요."
"원래 가지고 있었군."
스님께서 장생(長生)스님을 보더니 주장자를 세우고는 말씀하셨다.
"보는가?"
"봅니다."
"남자로 보는가, 여자로 보는가. 스님으로 보는가, 속인으로 보는가. 그대는 어떻게 보는가?"
장생스님이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물으셨다.
"유마거사는 부처님을 관찰하였더니 지난 생에서 오지도 않았고, 뒷 생으로 가지도 않았으며, 현재에도 머물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대는 어떻게 관찰하겠는가?"
"저의 허물을 봐 주신다면 말할 것이 있습니다."
"그대의 허물을 봐 주겠다. 어떻게 말하겠는가?"
장생스님이 한참을 잠자코 있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더러 알게 하겠는가?"
"귀를 기울여봤자 헛수고입니다."
"그대가 귀신의 굴 속에서 살 궁리나 하고 있는 놈이라는 사실을 알겠구나."
스님께서 설봉에 있을 때 설봉스님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빛과 그림자가 함께 없어지니 도대체 어떤 물건인가[光景俱亡復是何物]'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스님에게 되물으셨다.
"그대는 여기에다 어떤 말을 붙여야 합당하겠는가?"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저의 허물을 봐 주신다면 말할 것이 있겠습니다."
"그대의 허물을 봐 주겠다. 어떻게 말하겠는가?"
"저도 스님의 허물을 봐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밀사백(密師伯)이 토끼를 본 일[見兎話]* 에서 동산(洞山)스님이 '대대로 벼슬하다가 잠시 벼슬을 그만두었다' 한 말씀을 거론하시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대로 벼슬하면서 한번도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새로 찾아온 스님이 절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로 인해 그대의 절을 받는구나."
다시 그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덕산(德山)에서 왔습니다."
"덕산스님은 평소에 어떤 법문을 하시던가?"
그 스님은 "덕산스님은 상당하여 주장자를 세우더니 바로 던져 버리고 방장실로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擧揚]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속임수 거량이군."
그 스님이 뒤에 현각(玄覺)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점이 속임수로 거량했다는 것입니까?"
"그대가 도리어 거량해 보게나."
그 스님이 거량하자 현각스님이 말하였다.
"본분종자[種草]가 되지 못하겠군."
설봉스님께서 돌아가시자 스님이 상주가 되었다. 대중을 모아 놓고 차를 달이면서 영전에서 찻잔을 들고 대중에게 물으셨다.
"스승[先師]께서 살아 계시던 날엔 그대들 나름대로 말하였는데, 지금은 어떻게 말하겠느냐?" 말을 해낸다면 스승께 허물이 없겠지만 말하지 못한다면 허물이 스승께 돌아간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이렇게 세 번을 물었으나 대중은 모두가 말이 없었다. 스님께서는 별안간 찻잔을 부숴버리고 방으로 돌아가 중탑(中塔)스님에게 물으셨다.
"자네는 어떻게 이해하는가?"
"스승께 무슨 허물이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면벽을 하자 중탑스님은 나가버렸다. 스님께서는 중탑스님을 불러 돌아오게 하고는 말씀하셨다.
"자네는 어떻게 이해하는가?"
중탑스님이 면벽을 하자 스님께서는 그만두셨다.
스님께서 새로 찾아온 세 사람을 보더니 북을 세 번 치고는 방장실로 돌아가셨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스님들이 위의를 갖추고 나서 북을 세 번 치고는 승당 안으로 돌아가 한참을 있다가 찾아와 스님께 아뢰었다.
"새로 찾아온 중이 경솔하게 스님의 법석을 속였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북을 쳐서 대중을 모아 오너라. 그대들을 위해 간파해 주겠다."
대중이 모였는데도 새로 온 스님이 올라오지 않자, 스님께서는 시자더러 법당 앞으로 불러오라 하였다. 새로 찾아온 스님이 시자의 등을 한 번 치고는 "스님께서 부르신다" 하고는 바로 승당 안으로 가버렸다. 그리고는 한참 있다가 다시 물었다.
"스님께서는 어찌하여 허물을 간파해 주지 않으십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그대에게 간파해 주었다."
설봉스님께서 스님에게 말씀하셨다.
"한 스님이 나에게 묻기를 '무엇이 목동의 노래입니까?' 하기에 나는 춤을 추면서 방장실로 돌아갔다."
"이 늙은이가 발꿈치가 땅에 붙지 않고 있군."
"그렇다면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가?"
스님께서는 손벽을 세 번 쳤다.
한 스님이 신회(神會)스님의 기왓장 이야기[瓦礫話]*를 거론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과연."
한 스님이 운암(雲巖)스님이 땅 쓸던 일[掃地話]*을 거론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때 보았더라면 그에게 그거야말로 겹쳐보이는 달[第二月]이라고 말해 주었을 것이다."
스님께서 고산(鼓山)스님을 보고는 일원상(一圓相)을 그리자, 고산스님이 말하였다.
"모든 사람이 여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대가 귀신의 굴 속에서 살 궁리나 한다는 사실을 진정 알겠다."
"스님께선 어떠십니까?"
"모든 사람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째서 스님께서는 그렇게 말해도 되고 저는 안됩니까?"
"나는 그렇게 말해도 되지만 그대는 안된다네."
스님께서 지장스님에게 물으셨다.
"3계는 마음일 뿐[三界唯心]이라 하였는데 그대는 어떻게 이해하는가?"
"스님께서도 선상(禪床)을 보시는지요?"
"본다."
"3계가 마음일 뿐이라 한 것을 스님께서는 모르시는군요."
스님께서 설봉스님을 모시고 있는데 설봉스님이 눈앞의 화로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3세 모든 부처님이 모조리 이 속에서 설법하시면서 큰 법륜을 굴리신다."
"요즈음 왕의 명령이 점점 엄해지는군요."
"뭐라구?"
"시장에서 노략질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설봉스님께서 하루는 승당 안에 불을 피우고 앞뒤의 문을 닫고는 "불이야, 불이야!" 하고 소리쳤다. 여러 사람들이 모두 와서 불을 끄려 하였으나 문을 열지 않다가 스님께서 한 뭉치 땔감을 창문으로 해서 던졌더니, 설봉스님은 문을 열으셨다.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가?"
"서암(瑞巖)에서 옵니다."
"서암스님은 어떤 법문을 하던가?"
"스님께서는 평소에 '주인공아!' 하고 부르고는 스스로 '녜' 하고 대답하십니다. 그리고는 '정신차려야 좋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한결같이 혼을 희롱하는 부류이긴 하다만 그래도 약간은 나은 편이군."
스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그곳에 있지 않았는가?"
"스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부르기만 하면 대답을 할까?"
스님께서 암주에게 불을 좀 얻을 수 있느냐고 묻자, 암주는 말하였다.
"불의 성품이 두루한데 무엇 때문에 불을 구걸하십니까?"
"말에 떨어졌구나."
설봉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왔는가?"
"위산에서 왔습니다."
"위산스님은 어떤 법문을 하시던가?"
"제가 언젠가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하고 물었더니 스님께선 말없이 앉아 계셨습니다."
"그대는 그를 긍정하는가?"
"저는 그를 긍정하지 않습니다."
"위산은 옛 부처님[古佛]이다. 그대는 속히 가서 참회하거라."
그 스님이 스님(현사)의 처소에 이르러 전에 했던 대화를 거론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설봉 늙은이가 옛사람의 일에 미끄러졌구나."
"스님의 높은 뜻은 어떻습니까?"
"형편없는 위산이 이 스님의 질문을 받고는 곧장 산산조각이 났구나."
왕태위(王太尉)가 사람을 시켜 스님께 편지를 보내 왔다. 그 편지에는 "제가 한 곳에 절을 지었습니다. 스님 회하에 사람들을 지도할 만한 상좌가 있거든 한 사람 세상에 내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스님께서는 상당하여 앞의 일을 거론하면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여러분에게 묻겠다. 홀연히 몹시 술 취한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지도하겠는가?"
스님께서 조법사(肇法師)의 게송을 들려 주셨다.
사대(四大)가 원래 주인이 없고
오온(五蘊)도 본래 비었으니
번뜩이는 칼날에 머리를 들이대도
봄바람에 스치듯 하네.
四大元無主 五陰本來空
將頭臨白刄 一似斬春風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형편없는 조법사가 죽는 순간까지도 잠꼬대를 하고 있었군."
이어서 앙산스님의 송곳 이야기[揷鍬話]*를 거론하고는 말씀하셨다.
"내가 당시에 보았더라면 그의 송곳을 발로 차버렸을 것이다."
구지행자가 사람을 보기만 하면 한 손가락을 세웠던 일을 거론하고는 말씀하셨다.
"내가 당시에 보았더라면 그의 손가락을 꺾어 주었으리라."
석두(石頭)스님이 회양스님의 편지를 지녔던 일을* 거론하고는 말씀하셨다.
"형편없는 석두가 회양스님에게 구덩이 속으로 한 번 밀리더니 지금까지 일어나지 못하는군."
노조(魯祖)스님이 누구든 찾아오는 것을 보기만 하면 벽을 향해 앉던 일을 거론하고는 말씀하셨다.
"내가 당시에 보았더라면 다섯 번 불을 놓았을 것이다."
위산스님이 향엄(香嚴)스님에게 불자를 세웠던 일을 거론하고 말씀하셨다.
"이 향엄스님은 발꿈치가 아직 땅에 붙질 않고 있구나."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편지를 가지고 가서 설봉스님께 올리라 하였는데 설봉스님이 편지를 펴보니 석 장의 백지만 보일뿐이었다. 편지를 들고 일어나 그 스님에게 물었다.
"알았느냐?"
"모르겠습니다."
"듣지도 못했더냐. 군자는 천리에 같은 풍모라 했던 것을."
그 스님이 이를 전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설봉 늙은이가 미끄러지는 줄을 모르는군."
"스님의 높으신 뜻은 어떻습니까?"
"이른 봄은 아직 쌀쌀하다는 것을 모르는구나."
스님께서 설봉에 계실 때였다. 설봉스님이 상당하여 대중이 모였는데, 한 스님이 "몸조심하시오" 하고 나가버리자 설봉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들 이 스님만 같다면 내 마음에 부담을 상당히 덜었을텐데."
그러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스님께서 이처럼 사람을 지도하신다면 민(閩) 땅 성안의 사람들을 모두 눈멀게 할 것입니다."
"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몽둥이 30대는 족히 때려 주겠습니다."
"부처님 가신 곳을 알고자 하는가? 이 말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하신 부대사(傅大士)의 말씀을* 거론하면서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형편없는 부대사가 밝고 신령한[昭昭靈靈] 줄만을 알았을 뿐이군."
한 스님이 문 밖에서 일을 하다가 뱀 한 마리를 보았다. 스님께서 가서 보더니 주장자를 잡고 머리를 두둘기면서 "뱀 잡아 먹는 귀신아, 뱀 잡아 먹는 귀신아!" 하였다.
스님께서 장경(長慶)스님의 투기송(投機頌)을 들려주셨다.
영판 빗나갔구나, 영판 빗나갔어
주렴을 걷고 천하를 보다가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떤 종지를 아느냐 묻는다면
불자를 들어 입을 후려치리라.
也大差也大差 捲起簾來見天下
若人問我解何宗 拈起拂來驀口打
그리고는 "나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영판 빗나갔군. 영판 빗나가
주렴을 걷고 천하를 보다가
어떤 사람이 나에게 어떤 종지를 아느냐 묻는다면
불자를 가져 와 때리지 않으리.
也大差也大差 捲起簾來見天下 若人問我解何宗 拈將拂來不要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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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산(洞山)스님이 밀사백(密師伯 : 승밀)과 길을 가는데 흰 토끼가 눈앞을 달려 지나갔다. 그것을 보고 밀사백이 말하였다. "날쌔구나!" "뭐가 말이오?" "마치 백의(白衣 : 평민)로 재상 자리에 임명된 것 같소이다." "굉장한 분이 무슨 그런 말씀을!" "그러면 그대는 어찌하겠는가?" "여러 대의 높은 벼슬이 잠시 벼슬길에서 물러났소." 원문의 '免'은 '兎'의 잘못인 듯하다.
* 청원 행사(淸源行思)스님에게 신회스님이 와서 인사를 하자 청원스님이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조계에서 옵니다." "조계의 소식이라도 가지고 왔는가?" 이에 신회스님이 몸을 흔들며 서 있자 청원스님이 말하였다. "아직도 기왓장 조각을 들고 있구나." "스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진금(眞金)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렇다한들 그대가 그것을 어찌하겠는가?"
* 운암스님이 마당을 쓸다 소리를 지르니 원주가 말하였다. "스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구구하게 손수 그러십니까?" "누군가는 구구하지 않은 이도 있다." "어디에 있
습니까?" "겹쳐보이는 달[第二月 : 헛것]이겠지요." 이에 운암스님이 빗자루를 세워 보이면서 묻기를 "이것이 몇 겹의 달이냐?" 하니 원주가 대꾸가 없었다.
* 향엄스님이 운력하다가 기왓조각을 집어던졌는데 그것이 대나무에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깨치니 위산스님이 인정하였다. 앙산스님이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향엄
스님에게 가서 깨친 경계를 말해 보라 하니 이런 시를 지었다.
지난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고
금년의 가난이 진짜 가난이네
작년 가난은 송곳 꽂을 땅이라도 있더니
금년 가난은 송곳마저 없구나.
앙산스님은 듣고서 조사선은 깨치지 못했다고 평가하였다.
* 청원스님이 석두스님더러 회양스님에게 편지를 전하라 하면서 "돌아오면 그대에게 도끼를 하나 주어서 주지를 하게 하리라" 하였다. 석두스님이 회양스님 처소에 가서 편지는 전하지도 않고 불쑥 "성인을 흠모하지도 않고 자기의 영혼도 소중히 여기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하였다. 이에 회양스님이 "그대의 질문은 너무 도도하다. 좀 낮춰서 묻지 그러는가" 하였다. 석두스님이 차라리 지옥에 빠져있을지언정 성인의 해탈은 구하지 않겠습니다." 하자 회양스님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석두스님이 돌아오니 청원스님이 물었다. "그대가 떠난 지 오래지 않았는데 편지는 전했는가?" "소식도 전하지 않고 글도 전하지 않았습니다." 석두스님이 다시 갔다 온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며 청하였다. "지난날 스님께서 도끼를 주어 산에 주지케 한다 하였으니 지금 주십시오." 이에 청원스님이 발 하나를 내려뜨리니 석두스님이 절을 하고 남악에 가서 살았다.
* 부대사 게송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다시 같이 일어난다
앉으나 서나 항상 같이 다니고
말하거나 안하거나 같이 행동한다.
털끝만큼도 떨어지지 않아서
몸과 그림자가 서로 따르는 것 같다.
부처님 가신 곳을 알고자 하는가
이 말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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