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원력의 영험 / 현장(玄藏)법사
삼장법사 현장(玄藏 : 622~684)스님은 27세에 서역으로 법을 구하러 갔다. 진주(秦州) 난주(蘭州) 양주(涼州)를 거쳐 과주(瓜州)에 이르러 옥문관(玉門關)을 나서니 관문 밖에는 정탐꾼들이 살고 있었다. 점점 가다가 사막에 이르니 악귀와 온갖 짐승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처음에는 관세음보살을 염하였으나 그때까지는 멀리 달아나지 않다가 반야심경을 외우자 그 소리에 모두 사라졌다.
갠지즈 강가에 왔을 때 도적떼를 만났는데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 사문은 단정하고 아름답게 생겼으니 신에게 제사 지내면 길하지 않겠느냐."
그러고는 단 위에 올려놓고 칼을 휘두르려는데 스님이 말하였다.
"내 이미 죽음을 면치 못할 것임을 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죽음을 맞도록 조금만 기다려다오."
마침내 미륵보살을 염하였다.
"원컨대 그 곳에 나서 묘한 법문을 듣고 신통 지혜를 성취하여 이 땅에 도로 하생하여 먼저 이 도적들부터 제도하고 그들에게 훌륭한 수행을 닦도록 하여 주십시오…" 하는데, 그 발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천둥 번개가 치고 회오리바람에 나무가 부러지니 도적들이 깜짝 놀라 사죄하고 흩어졌다. 「본전(本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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