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백장 대지선사의 영정찬 / 백장 진(百丈珍)선사
백장 진(百丈珍)선사가 개산조 대지(百丈大智)선사의 영정에 찬(讚)을 썼다.
백장조사를 알고자 하는가
바로 목전에 있는 이 분이니
만일 다시 헤아려 본다면
두번째[第二]에 떨어지고도 남으리
할 소리를 듣기 전에*
그의 면목을 알아야지
소리가 난 데서 찾는다면
아무 자취 없으리
누가 말했던가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인다고*
여기서 벗어나면
쇠약한 기운을 얻게된다
원래 반푼어치도 안되는 줄 알았는데
그의 자손이 많음을 이제사 알았노라.
要識百丈祖師 只這目前便是
若更顧佇思量 何止落在第二
向未遭喝已前 識渠面目
尋扭住作聲時 全無巴鼻
誰云馬駒踏殺天下人 出得這一箇
得恁衰氣 元來不直半分
始解兒孫滿地
진선사는 건양(建陽) 사람으로 천성이 온화하고 단정하였다. 청빈행을 독실히 닦으며 거치른 승복을 걸쳤지만 그의 운치는 높고 옛스러웠으니 이 때문에 총림에서는 그를 진포납(珍布衲)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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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장스님은 마조스님의 할 한마디에 사흘 동안 귀가 먹은 일이 있었다.
* 반야다라존자는 남악 회양선사 밑에 망아지 한마리가 나와서 천하 사람들을 밟아 죽일 것이라고 마조대사의 출현을 예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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