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일 아니로다.
虛明自照하야 不勞心力이라
허 명 자 조 불 로 심 력
허(虛)란 일체가 끊어진 쌍차(雙遮)를 의미하고, 명(明)이란 일체를
비추어 다 살아나는 것으로서, 즉 쌍조(雙照)를 말합니다.
허(虛)가 명(明)을 비추고 명(明)이 허(虛)를 비춰서 부정과 긍정이
동시(遮照同時)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본래 갖추어진
자성의 묘한 작용이므로 마음의 힘으로써 억지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59.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라 의식과 망정으론 측량키 어렵도다.
非思量處라 識情으론 難測이로다
비 사 량 처 식 정 난 측
대도는 사량(사량)으로는 알 수 없고 깨쳐야만 안다는 것입니다.
보통 중생의 사량은 거친 사량(추思量)이라 하고, 성인의 사량은
제팔 아뢰야식의 미세사량(微細思量)이라 하는데 거친 사랑은 그만 두고,
미세사량으로도 대도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십지(十地).등각(等覺)의
성인도 허허로이 밝게 스스로 비추는 무상대도는 알 수 없고,
구경각을 성취한 묘각(妙覺)만이 그러한 무상대도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 하면 바로 진여법계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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