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행 일지

2014년 7월 26일 백련암 삼천배 기도

쪽빛마루 2014. 7. 31. 07:59

주중 화요일 부터 목에 염증이 생기면서 제동을 걸기 시작한다.

몇일간 잠잠하더니 힘들다고 또 아우성인 것이다.

토요일 오전 근무중까지만 해도 콧물이 수돗물 흐르듯이 줄줄하더니 출발하는 차에서는 멀쩡해진다.

오히려 목이 타 들어가듯 바짝 바짝 마르는게 몸에 열이 오르는 것 같다.

별 일없으리라는 믿음으로 준비는 하지만 만일을 생각해 천재님께 옆자리를 잡게 하고 나니 안심이다.

그런데 목이 타 들어가는듯 한 것을 잘 견디고 있었는데 700배쯤에서 결국 목소리가 막혀서 나오질 않는다.

다행히 천재님이 이어서 이끌어 주시는 덕분에 무사히 기도 회향은 하였다.

이번엔 수덕사에서 오신 범성스님께서 함께 하셔서 더 힘을 실어 주셨다.

새벽예불 후 몇몇 도반님들과 포행을 나섰다.

아직 여명이 밝아 오기전이었지만 어슴프레 나 있는 산길을 오르니 능선에 다다르는 데는 불과 30분이 채 안 걸렸다.

능선에서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잠시 환담한 후 아침 공양시간에 맞춰 하산을 하니 모두들 얼굴이 너무나 밝고 맑은 생불들이셨다.

아무튼 힘들다는 철야기도에 이어 아침 포행까지 함께 하신 도반님들 수고 많으셨고 회향을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목소리는 안 나오지만 감기는 도망을 갔으니 또 이렇게 한 고비를 넘어 가는 가 봅니다.

함께하신 모든 도반님들 성불하십시요.

감사합니다.

2014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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