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인도승에게 예언받은 여섯 선지식/ 분양 무덕(汾陽無德)스님
분양 무덕(汾陽無德)스님은 71명의 선지식을 참방하였고 전후 여덟 차례나 주지하라는 청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세상에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는 양양(襄陽) 백마사(白馬寺)와 분양(汾陽 : 山西省 汾州의 太子院)에서 한가히 머물렀는데 스님과 속인 천여 명이 스님이 계신 절을 찾아와 설법을 청하였다. 이미 종풍(宗風)을 크게 떨쳤으나 스님은 변함없이 산문 밖으로 나서는 일이 없었으며, 스스로 「불출원가(不出院歌)」를 지어 자신의 뜻을 나타냈다.
북쪽 지방의 매서운 추위로 야참(夜參)법문을 그만두었는데 갑자기 인도스님 한 분이 구름을 타고 날아와 설법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스님은 “혹독한 추위로 대중들을 차가운 밤에 서 있게 할 수 없어 그만 두었다.”고 하였더니, 인도스님은 “때를 놓쳐서는 안된다. 이 곳 대중이 많지는 않지만, 이 중 여섯 스님이 뒷날 대종사가 되어 그들의 도가 중생과 모든 하늘을 덮을 것이며 대자대비의 문을 열어 법보시를 하게 될 것이니, 설법에 인색해서는 안된다”하고는 말을 마치자 종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스님은 그 이튿날 법당에 올라 “황금 주장자를 짚은 서방 스님이 불법을위하여 분양사에 와서, ‘여섯 명의 큰 그릇이 있다’하며 그들에게 법을 펴도록 권유하였다”고 말하였다.
당시 대우 수지(大遇守芝) · 석상 초원(石霜楚圓) · 낭야 혜각(瑯瑘慧覺) · 법화 전거(法華全擧)스님 등이 모두 스님의 문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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