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고경총서 1673

16.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에게 둔해짐을 경계하다

16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기에게 둔해짐을 경계하다 불안 청원(佛眼淸遠)스님 / 1067∼1120 1. 대중에 임하는 태도는 평상시에도 반드시 정숙해야 하며, 손님과 대화할 때는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 해도 엄숙해야 한다. 수행인이라면 말 한 마디, 모든 움직임에 앞서 충분한 사려를 거친 뒤에 ..

15. 납자의 본연은 어디에도 끄달리지 않는 것이다

15 납자의 본연은 어디에도 끄달리지 않는 것이다 불감혜근(佛鑑慧懃)스님 / 1059∼1117 1. 불감 혜근스님이 태평사(太平寺)에서 지해사(智海寺)로 옮겨가게 되었다. 군수(郡守)인 증원례(曾元禮)가 이 말을 듣고 주지 후임으로 누가 마땅할까를 묻자, 불감스님이 수좌 지병(智昞)스님을 천거..

14. 도는 믿음에 달려있고 믿음은 진실에 달려있다

14 도는 믿음에 달려있고 믿음은 진실에 달려있다 원오 극근(圓悟克勤)스님 / 1062∼1135 1. 도를 배우는 일은 믿음에 달려 있고,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진실[誠]에 있다. 마음 속에 진실이 있어야 대중들이 의심하지 않으며, 자기에게 믿음이 있어야 솔직하게 남을 가르칠 수 있으니, 생각컨..

9. 대중을 얻는 요점은 사람 마음을 살피는 데 있다

9 대중을 얻는 요점은 사람 마음을 살피는 데 있다 황룡혜남(黃龍慧南)스님 / 1002∼1069 1. 내가 옛날 문열(文悅)스님과 호남땅에 유람할 때, 대나무로 된 상자를 메고 가는 납자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문열스님이 보고는 놀란듯 이맛살을 찌푸리며 꾸짖었다. "자기 집 속의 물건도 내려놓으..

7.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버린다

7 도는 사람을 떠나지 않으나 사람이 도를 버린다 백운수단(白雲守端)스님 / 1024∼1072 1. 공보(功輔)가 태평주(太平州)의 요직을 맡고 강을 건너 해회(海會)에서 백운 수단(百雲守端:1024∼1072)스님을 방문하였다. 스님이 공에게 "소가 순하던가?"하고 묻자, 공이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스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