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송] 2.송 12. 각자선인(覺自禪人)에게 주는 글 도를 배우려거든 부디 강철 같은 뜻을 세우고 공부를 하려면 언제나 바짝 달라붙어야 하리 갑자기 탁 터지는 그 한 소리에 대지와 허공이 모두 찢어지리라 염불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글 · 8수 1. 깊고 고요해 말이 없으매 뜻이 더욱 깊었나니 묘한 그 이치..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11. 연말에 은혜에 보답하며 인왕(人王)이 존귀한가, 법왕(法王)이 존귀한가 인과 법을 아울러 행하면 그것이 가장 높네 우리 임금님은 방편[權]과 여실한 도[實]를 아울러 행하거니 단단하고 굳센 그 몸[正體]은 만년의 봄일레라 임금님 덕 높고 높아 사해바다가 다 맑고 산속까지 매우 고요해..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10. 연선자(演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납자의 가풍이란 별일 아니니 한 쌍의 짚신으로 강산을 누비다가 홀연히 오던 때의 길을 밟을 적에는 모골이 시리도록 맑고 맑으리 주선자(*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묘한 도가 분명한데 이것을 보는가 모든 것에 나타나나 대단한 것 아니다 그대 지금 확실..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9. 담선자(曇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참선할 때는 부디 인정(人情)을 쓰지 말라 인정을 쓰면 도를 이루지 못하리라 한번에 그대로 추위가 뼈에 사무쳐야 하니 어찌 항아리 울림으로 종소리를 만들리 용선자(瑢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산 같은 뜻을 세워 빨리 앞으로 나가고 부디 게으름으로 세..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8.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휴선자(休禪者)를 보내면서 붉은 살덩이는 어머니의 피에서 생겨났거니 그것은 오로지 부모의 힘을 이어받은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의 이름 없는 물건이 있어 음양(陰陽)에 속하지 않고 영원히 있다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사미(璉沙邇)를 보내..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7. 무문(無聞) 눈과 귀는 원래 자취 없는데 누가 그 가운데서 원통(圓通)*을 깨칠 것인가 텅 비어 형상 없는 곳에서 몸을 뒤집어버리면 개 짓는 소리, 나귀 울음소리가 모두 도를 깨침이네 -------------------------------------- * 6근(六根)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등 각각 자기 영역만을 반연하는데, ..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6. 경암(境巖) 겁(劫) 이전의 묘한 그 빛에 어떤 것을 견주리 우뚝 솟고 뾰족하여 하늘 복판에 꽂혀 있네 불조인들 어찌 비싼 그 값을 알건가 우뚝하고 뾰족하며 또한 영롱하구나 일암(日菴) 동쪽 바다 문에서 해가 솟아오르니 조그만 암자의 높은 풍모를 뉘라서 따르랴 이로부터 티끌마다가 ..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5. 중암(中菴) 동서와 남북의 길이 서로 통했고 네 벽은 영롱하여 묘하기 끝이 없네 여덟 면이 원래 막히지 않았거니 여섯 창에 호젓한 달은 맑은 허공 비추네 성곡(聖谷) 범부를 뛰어넘어 들어가는 그곳을 누가 따르리 시냇물은 잔잔히 골짝 속으로 흐른다 근진(根塵)을 단박 벗어나 한 번 몸..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4. 묘봉(妙峰) 바라볼수록 멀고 우러를수록 더욱 높구나 불쑥 솟아 우뚝이 푸른 하늘에 꽂혀 있다 28조사와 6조사님네도 알지 못하거니 누가 감히 그 가운데 마음대로 노닐랴 전암(電菴) 천지를 진동하며 번쩍번쩍 빛나거니 여섯 창은 이로부터 작용이 더 많으리 비바람에 실려다녀도 자취가 ..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
[게송] 2.송 3. 절안(絶岸) 눈길 다한 하늘 끝은 푸르다 가물가물한데 그 가운데 어찌 중간이 있겠는가 편편하여 끝없는 곳에서 몸을 뒤집으면 그 작용은 언제나 공겁(空劫) 이전에 있으리 서운(瑞雲) 한 줄기 상서로운 빛, 이것을 보는가 허공을 모두 싸고 뻗쳤다 걷혔다 하나니 여기서 몸을 뒤집어 몸소 .. 선림고경총서/나옹록懶翁錄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