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 중(中)] 실중어요(室中語要) 39~64. 39. “온갖 소리는 부처님 소리이고 모든 색은 부처의 색이다” 한 구절을 들려주고서 불자를 세우더니 말씀하셨다. “이것이 무엇이냐? 불자라고 말한다면 촌구석 노파의 선(禪)도 모르는 것이다.” 40. 남방의 선객이 국사[慧忠]에게 묻기를, “여기 불법은 어떻습니까?” 하니 “몸과 마..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운문록 중(中)] 실중어요(室中語要) 19~38. 19. 스님께서 어느 땐가 주장자로 화로를 한 번 치니 대중들이 눈을 멀뚱멀뚱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화로가 팔짝 뛰어 33천(三十三天)으로 올라간다. 보이느냐, 보여?”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선 말을 하지 말아야지. 너희들 대가리를 산산히 부숴버..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운문록 중(中)] 실중어요(室中語要) 1~18. 운 문 록 中 실중어요(室中語要) 1. 스님께서 대중에게 법을 보이셨다[示衆]. “천지사방을 주장자로 한 번 그으면 산산이 부서진다. 3승 12분교와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은 놓아버려서도 안되며, 그렇다고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할’ 한마디도 소화하지 못하리라.” 2. 스님께서 시중하셨..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게송(偈頌) 게송(偈頌) 1. 하늘 뚫고 솟아오른 운문산에 흰구름 나즈막한데 물살 급한 여울에는 물고기 감히 살지 못하네 문안에 들어서면 벌써 찾아온 사람의 경계를 알아차리는데 무엇하러 쓸데없이 수레바퀴 진흙을 들어보이랴 雲門聳剔白雲低 水急遊魚不敢棲 入戶已知來見解 何勞更擧轢中泥 2. ..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조주(趙州)스님의 죽음을 애도함 조주(趙州)스님의 죽음을 애도함 스님께서 사수(㴲水)를 떠나 황후를 섬김에 심인(心印)의 빛을 불자(拂麈)에 거두어 드렸소이다 하늘에 안개와 노을 자욱할 때 소나무 우거진 산마루의 달과 같았고 큰 바다에 파도 뒤집힐 때 사람들은 건져내는 배와 같았소이다 등불 하나 꺼지니..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조왕(趙王)이 스님(조주)께 드린 진영과 찬에 부쳐 조왕(趙王)이 스님(조주)께 드린 진영과 찬에 부쳐 파란 개울에 비친 달이요 맑은 거울속의 얼굴이라 우리 스님 우리를 가르치시니 천하의 조수스님이셔라 碧溪之月 淸鏡中頭 我師我化 天下趙州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연꽃을 노래함 연꽃을 노래함 신기한 뿌리와 싹은 희고 선명한 빛을 띠니 언제 서천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겠네 진흙탕이 얕은지 깊은지를 사람들은 모르다가 물위에 나오니 하얀 연꽃임을 알아본다 奇異根苗帶雪鮮 不知何代別西天 淤泥深淺人不識 出水方知是白蓮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어고(魚鼓)를 노래함 어고(魚鼓)를 노래함 4대로 된 물고기는 조화로 이룬 공덕이나 소리를 내려면 속은 전부 비어야 하리 내말이 범부와 다르다고 수상히 여기지 마오 궁조(宮調)와 상조(商調)가 다르기 때문이라오 四大猶來造化功 有聲全貴裏頭空 莫怪不與凡夫說 只爲宮商調不同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제방의 견해가 분분함을 보고 노래함 제방의 견해가 분분함을 보고 노래함 조주(趙州)는 남쪽, 석교(石橋)는 북쪽 관음원(觀音院) 안에는 미륵불이 있는데 조사께서 남기신 한 쪽 신발은 지금까지 찾아도 찾지 못했네 趙州南石橋北 觀音院裏有彌勒 祖師遣下一隻履 直至如今覓不得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
탑(塔)불사를 보고 노래함 탑(塔)불사를 보고 노래함 원래 그 자체가 완성된 탑이거늘 어찌 돌쌓는 수고를 하랴 아득한 훗날 보고 이름을 새겨둠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누군가가 물어온다 하여도 끝내 한 획도 가르쳐 주지 않으리 本自圓成 何勞疊石 名邈彫鑴 與我懸隔 若人借問 終不指畫 선림고경총서/운문록 雲門錄 201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