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의 화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조사의 화두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마삼근(麻三斤) · 간시궐(乾屎橛) · 수미산(須彌山) · 백수자(栢樹子)등등의 화두는 마치 태아검(太阿劍)과 같아, 슬쩍 스치기만 해도 만 겁의 생사가 그 자리에서 끊어져버린다. 그러나 그 작용하는 처소를 찾으려 하면 시방세계가 다하..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시절인연 때문에 깨닫기 어려운가? 시절인연 때문에 깨닫기 어려운가? 소림사의 달마스님은 "마음이 철벽 같아야만 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고, 6조 혜능스님은 "그대가 선과 악을 모두 생각하지 않으면 자연히 마음의 본체에 들어가리라"고 했고, 덕산(德山:782 ~863)스님은 "그대는 마음에 아무것도 일삼지 말라. 마음에 ..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옛사람의 말을 따라도 되는가? 옛사람의 말을 따라도 되는가? 큰 불무더기에도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고 칼끝도 오리려 밟을 수 있지만, 이 한소식[一著子]과는 사념(思念)을 내는 순간 벌써 십만 팔천 리 멀어져버린다. 더구나 알음알이를 홀연히 일으키고 사량분별을 가만히 흥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도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도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이 도는 아주 간결하고도 가깝다. 그러나 그대가 만약 마음을 일으키고 사념을 움직여 이 간결하고도 가까운 도를 찾으려 하면 벌써 도와는 멀어지고, 간결하지도 가깝지도 않게 된다. 게다가 언어 · 문자로 이리저리 따지고 헤아리며 알음알이로 취사(取舍..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도에 쉽고 어려움이 있는가? 도에 쉽고 어려움이 있는가? 불조의 도를 쉽게 알 수 있다고 여겨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쉽다고 여기면 게으름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렵다고 말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도를 깨치기가 어렵다고 하면, 사람들이 의혹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쉽고 어려운 것은 도 닦는 사람..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도 닦는 것과 외부의 조건은 어떤 관계인가? 도 닦는 것과 외부의 조건은 어떤 관계인가? 옛사람은 도를 믿는 것이 독실하여 이치를 보는 것도 분명하였으며, 마음가짐이 견고하여 입지(立志)도 원대하였다. 도를 닦다가 백 번 좌절한다 해도 그 뜻을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좌절했다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뜻과 능..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왜 정진력을 길러야 하는가? 왜 정진력을 길러야 하는가? 도를 배우려면 무엇보다도 신근(信根)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정진력(精進力)으로 보고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하고도 성취하지 못한 자는 여지껏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신근(信根)을 경쾌한 배에 견준다면 정진력(精進力)은 채찍과 같다. 돛대를 경쾌한 배에 더..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공용없는 삼매는 무엇인가? 공용없는 삼매는 무엇인가? 도는 방향이 없으므로 가더라도 도달할 수 없고, 형체가 없으므로 보려 해도 볼 수 없으며, 도는 인위적인 조작[作爲]이 없으므로 이룰 수 없고, 기미[機]가 없으므로 지혜로운 사람도 헤아릴 수없다. 3교(三敎) · 9류(九流=한나라때의 아홉학파. 즉 유가 · 도..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중생들은 왜 범부짓을 하는가? 중생들은 왜 범부짓을 하는가? 부처님과 조사의 도(道)는 범부라고 해서 결코 털끝만큼이라도 더하거나 덜어낼 수 없다. 이것은 마치 거울이 거울을 비추고, 물(水)이 물로 들어가는 것과도 같다. 범부가 끝내 스스로 어두워져서 밝게 비출 수 없는 까닭은, 그 잘못이 미혹 때문이다. 무엇..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
생사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생사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이른바 선(禪)이란 현학(玄學)도 아니며, 해괴한 이론도 아니며, 은밀하게 주는 것도 아니며, 비밀스럽게 전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중생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성품인 동시에, 원래 모든 부처님들이 깨달으신 삼매(三昧)이다. 이 성품을 깨치려면 .. 선림고경총서/동어서화東語西話 201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