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中 제50칙 설봉의 무엇?[雪峰甚麽] 제50칙 설봉의 무엇?[雪峰甚麽]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마지막 한 구절[末後一句]라야 비로소 굳은 관문에 이른다. 암두은 위로는 스승을 긍정치 않고 아래로는 사제에게 양보치 않을 것을 자부했으니, 이는 억지로 가닥을 내는 것인가? 아니면 별다른 고동[機關]이 있는가? 본칙 드노..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2
종용록 中 제49칙 동산이 진영에 공양함[洞山供眞] 제49칙 동산이 진영에 공양함[洞山供眞]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초를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고 그릴래야 그릴 수도 없다. 보화(普化)는 곤두박질[斤斗]을 쳤고, 용아(龍牙)는 다만 몸뚱이 반만을 드러냈다. 필경, 그 사람은 어떠한 몰골이던가? 본칙 드노라. 동산(洞山)이 운암(雲岩)의 진..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2
종용록 中 제48칙 유마경의 불이[摩經不二] 제48칙 유마경의 불이[摩經不二]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묘한 작용이 끝이 없으나 손 쓸 수 없는 곳이 있고, 말재주가 걸림이 없으나 입을 열지 못할 때가 있다. 용아(龍牙)는 손이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먹을 행사할 줄 알게 했고, 협산(夾山)은 혀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말을 할 줄 알게..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1
종용록 中 제47칙 조주의 잣나무[趙州栢樹] 제47칙 조주의 잣나무[趙州栢樹]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뜰 앞의 잣나무, 장대 끝의 깃발과 바람이라. 한 송이의 꽃으로 끝없는 봄을 이야기하고, 한 방울의 물로 큰 바닷물을 설명한다. 오랫만에 태어난[間生] 옛 부처[古佛 :조주]가 예삿 무리를 훨씬 뛰어넘어서 말과 생각의 경지에 떨..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0
종용록 中 제46칙 덕산의 배움 끝나기[德山學畢] 제46칙 덕산의 배움 끝나기[德山學畢]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만 리에 한 치의 풀도 없으니, 깨끗한 땅이 사람을 홀리고 8방에 조각구름도 없으니, 맑은 하늘이 너를 속인다. 비록 말뚝으로 말뚝을 뽑는지라 허공을 들어 허공을 버티는 것이 방해롭지 않으나 뒤통수의 한 망치는 달리 방..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0
종용록 中 제45칙 원각경의 네 구절[覺經四節] 제45칙 원각경의 네 구절[覺經四節]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현성공안(現成公案)은 다만 금시[現今]에 의거했을 뿐이거니와 본분가풍(本分家風)은 분수 밖을 도모하지 않는다. 만일 구태여 마디와 항목을 내어서 헛되이 공부를 한다면 모두가 혼돈(混沌)에다 눈썹을 그려주는 격이며, 발..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20
종용록 中 제44칙 흥양의 묘시[興陽妙翅] 제44칙 흥양의 묘시[興陽妙翅]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사자가 코끼리를 치고, 묘시(妙翅 : 긴나라)가 용을 움켜잡는다. 날아다니거나 달리는 무리들도 오히려 군과 신을 분별하거늘 납승의 가문에는 의당 손과 주인의 관계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하늘의 위엄을 거역하는 사람은 어떻..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18
종용록 中 제43칙 나산의 일어나고 멸함[羅山起滅] 제43칙 나산의 일어나고 멸함[羅山起滅]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환단(還丹) 한 알로 쇠에 점찍으면 쇠가 금이 되고, 지극한 진리 한마디가 범부를 고쳐 성인을 만든다. 만일 쇠와 금이 둘이 아니요, 범부와 성인이 본래 같은 줄 알면 과연 한 점도 쓸 수 없으리라. 일러보라. 그 어느 한 점..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16
종용록 中 제42칙 남양의 물병[南陽淨甁] 제42칙 남양의 물병[南陽淨甁]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바리때를 씻고 물병[添甁]에 물을 채우는 것이 모두가 법문의 불사요, 장작을 나르고 물을 긷는 것이 묘용 · 신통 아닌 것이 없거늘 어찌하여 광명을 뿜거나 땅을 흔들 줄은 모르는가? 본칙 드노라. 어떤 승이 남양 충(南陽忠)국사에..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16
종용록 中 제41칙 낙포의 임종[洛浦臨終] 제41칙 낙포의 임종[洛浦臨終]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때로는 충성으로 자기를 낮추는데 괴로움과 굴욕스러움을 다 설명키 어렵고, 때로는 재앙이 남에게까지 미치건만 승복하려 하지 않는다. 길 떠나기 직전에 천하게 구박을 받더니 마지막이 가장 정성스럽구나. 아픈 창자에서 눈물이..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