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上 제10칙 오대산의 노파[臺山婆子] 제10칙 오대산의 노파[臺山婆子]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거두기도 하고 놓기도 하니, 간짓대[干木]를 몸에 지녔고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니, 저울대[權衡]가 손아귀에 있다. 진로(塵勞)와 마외(魔外)가 모두 지호지간(指呼之間)에 있고 대지(大地)와 산하(山河)가 모두 장난감이 되었..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8
종용록 上 제9칙 남전이 고양이를 베다[南泉斬猫] 제9칙 남전이 고양이를 베다[南泉斬猫]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창해(滄海)를 걷어차서 뒤엎으니 온 누리에 먼지다 자욱하고 백운(白雲)을 할(喝)해서 흩으니 허공이 부숴지도다. 정법[正令]을 엄하게 행하여도 오히려 반만 들추는 것이니 대용(大用)이 완전히 나타나는 일은 어떻게 시설(..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8
종용록 上 제8칙 백장의 여우[百丈野狐] 제8칙 백장의 여우[百丈野狐]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일점일획[箇元字脚]만이라도 마음에 기억해두면 쏜살같이 지옥에 들어갈 것이요, 여우의 침 한 방울만이라도 목구멍에 넘기면 30년을 토해도 나오지 않나니, 서천의 영[西天令]이 엄해서가 아니라 단지 어리석은 사나이의 업이 무겁..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8
종용록 上 제7칙 약산이 법좌에 오름[藥山陞座] 제7칙 약산이 법좌에 오름[藥山陞座]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눈 · 귀 · 코 · 혀는 제각기 한 가지씩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눈썹이 그 위에 있고, 사(士) · 농(農) · 공(工) · 상(商)은 제각기 한 가지 업무에 종사하는데 무재주[拙者]는 항상 한가하다. 본분종사(本分宗師)는 어떻게 ..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6
종용록 上 제6칙 마조의 흑과 백[馬祖白黑] 제6칙 마조의 흑과 백[馬祖白黑]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입을 열 수 없을 때 혀없는 사람이 말을 할 줄 알고 다리를 들지 못하는 곳에 발없는 사람이 걸을 줄 안다. 그러나 그러한 거푸집 속에 떨어져 있거나 구절[句] 속에 죽어 있으면 어찌 자유로울 자격[分]이 있겠으며, 사방에서 산이 ..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5
종용록 上 제5칙 청원의 쌀값[淸源米價] 제5칙 청원의 쌀값[淸源米價]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사제(闍提 : 수제태자의 이야기)가 살을 베어 어버이에게 공양했으나 효자전(孝子傳)에는 들지 못했으니, 조달(調達)이 산을 밀어 부처님을 억누를 때 어찌 갑자기 우짖는 우레를 두려워했으랴? 가시덤불도 다 지나고, 전단숲도 ..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5
종용록 上 제4칙 세존이 땅을 가리키심[世尊指地] 제4칙 세존이 땅을 가리키심[世尊指地]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티끌 하나를 들자마자 온 땅덩이를 완전히 거두고, 필마(疋馬)와 단창(單槍)으로 국토를 넓힌다면 간 곳마다에서 주인노릇을 할 것이요, 만나는 반연마다에서 종지를 밝힐 수 있으리니 그게 누구던가? 본칙 드노라. 세존께..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1
종용록 上 제3칙 동인도 왕이 조사를 청함[東印請祖] 제3칙 동인도 왕이 조사를 청함[東印請祖]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겁(劫) 이전부터 나타나지 않은 소식[機]은 검은 거북이가 불을 쬐는 격이요, 교(敎) 밖에 따로이 전하는 도리는 맷손[碓觜]에서 꽃이 피는 격이다. 일러보라. 그래도 수지독송할 몫이 있다고 하겠는가? 본칙 드노..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1
종용록 上 제2칙 달마의 확연함[達磨廓然] 제2칙 달마의 확연함[達磨廓然]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변화(卞和)*가 세 번 헌납했으나 형벌을 면치 못했고, 야광(夜光)을 사람들에게 던졌으나 칼을 휘두르지 않는 이가 없었다.* 다급한 나그네에겐 다급히 대접할 주인이 없으니 임시예법이 마땅할지언정 정통예법으로는 마땅치 않다...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1
종용록 上 제1칙 세존이 법좌에 오르심[世尊陞座] 종용록 上 제 1칙 세존이 법좌에 오르심[世尊陞座]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문을 걸어닫고 잠만 자는 것은 상상기(上上機)를 제접(提接 : 인도)하는 길이요, 이리저리 둘러보거나 하품이나 할을 하는 것은 중하(中下) 근기를 제접하는 길이다. 그 어찌 구부렁나무토막[曲䚄木 : 법상]에 .. 선림고경총서/종용록從容錄 2016.03.21